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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인터넷은행 3사, 중저신용자대출 확대 '안간힘'···건전성에 '발목'

금융 은행

인터넷은행 3사, 중저신용자대출 확대 '안간힘'···건전성에 '발목'

등록 2023.11.24 16:11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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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공개카카오뱅크 28%,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46%토스뱅크, "연체율 관리·고신용자대출 유입 영향"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3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공개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3분기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공개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중저신용자대출(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 확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연체율 증가 등 건전성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약속한 연간 목표치인 30% 달성이 가능해보이지만 케이뱅크(32%)와 토스뱅크(44%)는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대출 잔액 비중은 카카오뱅크 28.7%, 케이뱅크 26.5%, 토스뱅크 34.46%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 취급액은 2조4549억원이다. 누적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지난 2분기 말 27.7%에서 1.0%포인트(p) 늘었다.

케이뱅크는 2분기 말 기준 24.0%에서 2.5%p 증가한 26.5%를 기록했다. 연말 목표치인 3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중 5.5%p를 더 늘려야 한다. 올해 3분기까지 8100억원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신규 취급했다.

특히 다른 은행 대비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다고 은행 측은 강조했다. 중저신용 고객 전용상품인 '신용대출플러스'는 지난 3분기 취급고객의 약 12.2%가 연 4%대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 5%대 금리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 약 56.1%의 고객이 연 4~5%대 금리를 받았다.

토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46%로, 지난 2분기 말(38.5%) 대비 4.04%p 줄었다. 지난해 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0.37% 달성 이후 올해 1분기 42.06%를 달성하며 인터넷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포용 비중을 보였지만 2분기 말 38.5%로 떨어진 뒤 3분기말 비중이 더욱 축소됐다.

이는 건전성 관리와 더불어 대출이동제 실행으로 고신용자 유입 시기가 맞물린 영향을 받았다.

토스뱅크 측은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부터 단 한 분기도 놓치지 않고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중저신용자 포용 비중을 지속해왔다"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저신용자 포용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크게 늘린 중저신용자 대출 물량의 상환 시기가 최근 집중적으로 도래한 것도 잔액 비중에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저신용자 상환 시기와 대출이동제 실행으로 인한 고신용자 유입 시기가 맞물리며 중저신용자 잔액 비중 관리에 난이도가 크게 상승한 토스뱅크만의 특수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토스뱅크는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체율은 1.18%로 전분기 (1.56%) 대비 감소하는 등 외생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포용금융을 지속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마련했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토스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은 약 16만명에게 총 5조1600억원 규모다. 3분기 말 대출 잔액 기준으로 3조840억원에 달한다.

토스뱅크는 한층 강화된 건전성과 신용평가모형을 기반으로 중저신용자의 포용의 범위를 계속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이제 만 2년이 된 신생은행으로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건전성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으므로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노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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