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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다음주 개각 예고···차기 국토부 장관에게 쏠리는 눈

부동산 부동산일반

다음주 개각 예고···차기 국토부 장관에게 쏠리는 눈

등록 2023.12.03 21:09

수정 2023.12.03 23:34

김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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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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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정책, PF 경색, 건설사 줄도산 등 현안 산적정책 전문가 필요 목소리···정치인 출신 배제 가능성 높아박상우 전 LH 사장·심교언 원장 등 거론···내부출신 되나 촉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내년 총선 차출설에 힘이 실리면서 차기 국토부 장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후임 장관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정치인 출신들이 총선에 대거 출마할 예정인 이유로 관료 출신이나 전문가 출신의 실무형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인천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각이 임박했다고 대통령께서 언급했다"면서 "이에 걸맞게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출마를 부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개각이 진행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주 국무회의 비공개 시간에 "다음 주부터 떠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과 맞물려 다음 달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대적인 인적 개편이 예고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직접 인사 시점을 예고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시점을 거론한 만큼 다음 주부터 인사 발표가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중폭이상의 개각이다 보니 이번 개각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내년 총선 인천 계양 출마 여부에 대해 원 장관은 "장관이라는 국무위원의 책임은 결국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민을 모시는 일인 만큼 내가 보좌하는 대통령의 뜻이 무엇일지, 모시는 최종 목적인 국민의 뜻이 무엇일지 늘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요즘 대통령의 뜻, 소위 말하는 윤심(尹心)에 대해 얘기들이 많지만 결국 윤심이 민심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을 만나 험지 출마를 시사했다. 원 장관은 인천 계양을 출마를 포함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토부는 주택 공급난 우려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경색, 건설업계 줄도산 위험, LH(한국토지주택공사) 개혁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하다. 때문에 차기 국토부 장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원 장관의 후임자로는 박상우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사장은 국토부 기획조정실장까지 지낸 관료 출신이고, 심 원장은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출신이다. 심 원장이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팀장을 역임한 만큼 늘공(늘 공무원=관료)와 어공(어쩌다 공무원=임명직)의 대결구도라는 분석이다.

특히 국토부 현안을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내부관료 출신 장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하고 국토부 내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많은만큼 국토부 내부 출신 장관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박 전 사장은 국토부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관료 출신으로 토지·주택 분야를 30년 넘게 다뤄 국토부 내에서도 전문가로 손꼽힌다. 식견과 추진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깔끔한 일 처리로 직원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웠다. 1983년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당시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과장으로 시작해 건설정책관,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을 두루 거쳤다. 국토부에서는 이명박 정부 당시 권도엽 장관(2011~2013)에 이어 12년 만에 내부 출신 장관이 임명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관가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의 경우)국토부 업무에 정통하고, LH공사 사장도 무난히 마쳤기에 경험과 역량이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 무리하지 않은 합리적인 정책 추진도 가능하다. 내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친 정치색이 완화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심 원장은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출신으로 현재 국토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 정책본부에서 활동하며 재건축·재개발 및 대출 규제 완화와 임기 내 250만 가구 건설 등 주요 부동산 공약에 참여했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 등 전문가로서 일부 행정경험이 있다.

장관 인선에 난항을 겪거나 총선 출마 정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 현 김오진 국토부 1차관의 장관 승진도 점쳐진다. 물론 김 차관은 고향 대구·경북에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외에도 김경식·정창수 전 국토부 1차관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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