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역할론 사실상 시인...시기·지역구엔 신중 입장원희룡 "국민과 당을 위해 어떤 희생이든 할 것"심교언 국토연구원장·김경식 전 차관·박상우 전 LH사장 등 물망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주최한 '노후 계획도시 정비특별법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만일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어떤 도전과 희생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원 장관은 내년 총선의 험지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비친 셈이다. 당초 원 장관은 용산 대통령실의 잔류 요청에 따라 내각 잔류에 무게가 실린 바 있지만 가용 전력을 최대한 총선에 투입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원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저격수'로 나서거나 당 선거대책위원장 등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후임 국토부 장관의 하마평도 나오기 시작하기도 했다.
현재 원 장관의 후임자로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 김경식 전 국토부 1차관과 박상우 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심 원장은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출신으로 현재 국토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캠프 정책본부에서 활동하며 재건축·재개발 및 대출 규제 완화와 임기 내 250만 가구 건설 등 주요 부동산 공약에 참여했다.
또한 심 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그는 윤 정부 초창기 원 장관과 함께 첫 국토부 장관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국토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김경환 전 국토부 1차관은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 및 정책을 맡았다. 김 전 차관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이론은 물론 박근혜 정부 당시 국토연구원 원장과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1차관을 역임해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정창수 전 차관도 대상자 중 한 명이다. 정 전 차관은 국토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건설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한 뒤 윤 정부 첫 첫 국토장관 후보, LH 사장 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도 김경식 전 국토부 1차관과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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