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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출 효자' 트랙스 크로스오버, 안방에선 CUV 시장 리더 됐다

산업 자동차

'수출 효자' 트랙스 크로스오버, 안방에선 CUV 시장 리더 됐다

등록 2023.12.13 10:10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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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9월까지 4개월 연속 수출車 1위 달성동급 세그먼트 판매 1위 오르며 인지도 높여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사진=한국GM 제공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사진=한국GM 제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의 장점을 섞어 놓은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오버가 도심형 SUV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자동차 시장에서 히트 상품이 된 이 차는 CUV 세그먼트는 물론, 소형 SUV까지 섭렵하며 월간 세그먼트 판매 1위에 오르며 인지도를 늘려가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기존 쉐보레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었던 스파크부터 중형 모델인 말리부까지 폭넓은 세단 라인업을 효과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국내 승용차 수출 1위 모델에 올랐다. 지난 10월까지 총 13만7700대 수출돼 올해 누적 수출량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10월까지 수출 15만9317대로 1위에 오른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GM 한국사업장의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에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선정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이번 조사에서 미국 내 평균 신차 가격의 절반 수준의 합리적인 가격대, 중형 SUV에 육박하는 넓은 휠베이스, 탄탄한 주행성능과 제동력, 무선 안드로이드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11인치 터치스크린 등 풍부한 옵션 사양 등 모든 항목에서 10대 베스트 모델에 오르기 위한 교과서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시장을 가리지 않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 덕에 GM 한국사업장은 연이어 흥행가도를 달리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내수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지도 높이며 CUV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4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 10월까지 7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 1만9713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CUV 판매 1위 모델로 떠올랐다. 지난 10월엔 3043대 팔리면서 CUV 영역에서 벗어나 경쟁이 훨씬 치열한 소형 SUV시장에서도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나섰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실내. 사진=한국GM 제공트랙스 크로스오버 ACTIV 실내. 사진=한국GM 제공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인데 준중형급 차체로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확보해 CUV 장점을 잘 살려냈다. 또 루프가 날렵한 쿠페형 스타일을 적용해 젊은 층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뽐낸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GM은 SUV의 다목적성은 물론,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승차감과 적당히 높은 전고를 통해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한 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장점으로 꼽았다.

기본 모델 외에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RS와 ACTIV 트림의 디자인을 달리해 소비자 선택 폭을 늘렸다. 다양한 유채색 외장 컬러를 적용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점도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운전자 중심의 플로팅 타입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연결된 듀얼 스크린으로 구성된 최신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세련미를 더했다는 평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점차 레드오션이 되어가고 있는 SUV 시장과 최근 급감하고 있는 세단 시장의 대안으로 CUV가 부상하면서 내년에도 흥행 카드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현재 대부분의 완성차 회사들은 세단 라인업을 대폭 축소 중에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승용 모델은 2021년 대비 신규 등록이 3.6% 감소했다. 특히 중형(-6.8%), 대형(-15.9%) 모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국산 소형 세단은 모두 단종돼 아예 자취를 감춘 상태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CUV 세그먼트의 인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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