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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32년 만에 울산 단조공장 가동중단···전동화 전환 '속도'

산업 자동차

현대차, 32년 만에 울산 단조공장 가동중단···전동화 전환 '속도'

등록 2023.12.21 16:52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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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울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울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 32년간 유지했던 울산 단조공장의 가동을 내년부터 중단한다. 현대차는 엔진과 변속기 부품을 생산했던 기존 인력을 하이퍼캐스팅 등 첨단 제조공정에 재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연합뉴스와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단조 1·2공장을 내년 1월과 10월에 각각 중단한다. 단조공장은 금속을 두들기거나 눌러서 필요한 형태로 만드는 사업장이다.

현대차는 단조공장의 인력 재배치와 공장부지 활용방안을 노동조합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조공장 부지에 구체적으로 어떤 설비가 들어설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선 현대차는 단조공장에서 생산했던 일부 소규모 엔진 부품을 외주 방식으로 수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단조 공장 운영 중단은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6월 연평균 11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동화 전환을 추진하는 '현대모터웨이'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는 기존 내연기관 공장에 전기차 라인을 구축하고 신규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11월 첫 삽을 뜬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모터웨이 전략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차와 미래기술에 동등하게 투자하다가 2026년부터는 내연기관차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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