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10위권 태영건설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 신청시평 16위까지 PF 보증 28조 달해 불안감 커져코오롱글로벌·신세계건설 등 재조명
태영건설은 28일 오전 10시 8분 채권 은행 등의 공동 관리 절차,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PF대출 만기일이 다가왔지만, 유동성 확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이 보증한 부동산 PF 잔액만 3조2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중 금리 인상, 공사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미착공 상태로 남은 현장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특히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태영건설의 대출 규모만 3956억원(지난 11월 기준) 총 3조6027억원의 우발채무 만기가 내년까지 잡혀 있다. 이날만 해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피스 2 개발사업과 관련한 480억원 규모 PF대출 등의 만기가 도래했다.
시평 10위권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는 작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기존 신용등급까지 업계 최고급이었던 건설사의 워크아웃 돌입에 중견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의 위기설이 다시 돌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만기 채권(상위 50위가)만 2조4000억원이다. 전체 PF 우발채무 규모는 22조원에 달한다.
가장 우려되고 있는 중견 건설사 중에는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 등이 언급되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경우 이미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단기차입금이 1700억원에 달한다. PF 보증액은 1조1468억원으로 이 중 4곳이 내년 만기가 돌아온다. 또 내년 1~4월 만기가 도래하는 CP 및 단기차입금만 800억원 규모다. 9월 말 기준 신세계건설의 현금성 자산은 1467억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PF대출 중 조건부 채무인 수 약정을 제공한 대출잔액이 1조2261억63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현금성 자산은 2377억원에 불과하기 때문.
다만 코오롱글로벌 측은 "3개 미착공이 내년 착공 예정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사실 내부에서는 (PF우발채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seo610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