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正音)을 낼 수 있다"면서 "모두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자세로 우리의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밝혔다.
'해현경장'은 옛 한나라 사상가 동중서가 무제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올린 건의문에서 유래한 말이다.
최 회장은 "작년은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에너지 위기 등 예상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쉽지 않은 한 해였으나,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 준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성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급변하는 지정학 환경 속에서도 전세계 많은 나라는 국력과 크기에 상관없이 에너지와 기후위기, 디지털, 질병, 빈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해결책을 제공해줄 수 있다면 우리에게 더 큰 신뢰를 보낼 것이며 지속 성장하는 공존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SK그룹이 그린에너지, AI·디지털, 바이오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장점과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이해관계자가 필요로 하는 '토털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덧붙여 최 회장은 2023년 한 해 장기간의 대외활동으로 SK 구성원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지지 못했다는 데 아쉬움도 내비쳤다. 그는 "새해에는 '우리의 행복'이 지속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최 회장은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넓고 깊게 뿌리를 내려야 하는 것처럼, 올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환경을 우리 스스로 성장에 맞는 내실을 갖추는 계기로 삼도록 해 달라"며 "SK 구성원이 모두 이해관계자와 함께 행복을 키워가는 갑진년(甲辰年)이 되길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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