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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신종투자증권' 속속 입성···뮤직카우,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발행

증권 증권일반

'신종투자증권' 속속 입성···뮤직카우,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발행

등록 2024.01.05 17:34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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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약증권 1호 탄생에 이은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등장뮤직카우 신규 공모, 상한가 기록하며 6분여만에 마감돼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스탁키퍼 등 투자계약증권 발행 예정

사진=뮤직카우 제공사진=뮤직카우 제공

새로운 신종투자증권이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달 국내 투자계약증권 1호가 탄생한 데 이어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이 탄생했다. 신종투자증권은 토큰증권 시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업체 뮤직카우가 지난달 12일 제출한 정정신고서가 15영업일 지남에 따라 이날 정식으로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혁신금융서비스금융당국이 요구한 양식에 따른 첫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의 사례다.

뮤직카우는 지난해 11월 15일 처음으로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으나 12월 4일 금감원에서 정정 요구를 내리면서 이에 따라 수정된 정정신고서를 12월 12일 재차 공시했다.

신종투자증권이란 금융당국이 지난해 2월 조각투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비정형 증권의 종류로 소개한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을 이른다. 이 두 종류의 증권은 기존 시장에서 발행과 유통이 이뤄진 적 없고 관련 제도도 미비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에 조각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발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융 당국은 관련 제도를 정비했다. 조각 투자, 토큰증권 등 새로운 투자 형태나 한우, 미술품, 음악저작권 같은 다양한 기초자산 투자 상품을 제도화하기에 적합한 형태의 증권이기 때문이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 사업에 금전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공동사업 결과에 따라 손익을 받는 계약상 권리'로 '공동 사업'에 방점이 찍힌다. 반면 비금전신탁수익증권은 '타인에게 재산의 운용을 맡겨 그로 인해 얻는 수익을 받을 권리가 표시된 증권'으로 '신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에도 펀드와 같은 금전 재산에 대한 신탁수익을 받는 금전 신탁수익증권은 존재했다. 그러나 뮤직카우의 경우 기초자산이 음악저작권으로 금전 재산과 성격이 달라 비금전 신탁수익증권으로 따로 분류된다.

정정신고서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뮤직카우는 음악 수익 증권으로 신규공모를 재개하게 됐다. 2022년 4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뮤직카우의 사업모델에 증권성 판단을 내리면서 공모가 중단된 지 거의 1년 8개월만이다.

신규 공모의 기초자산은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ANL'이란 곡의 저작권이다. 입찰을 통해 참여해 주문 가격이 높은 순서대로 낙찰자가 정해진다. 모든 낙찰자에게는 가장 낮은 낙찰 가격이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총 발행물량은 2872주다.

정오부터 시작된 뮤직카우의 청약은 약 6분여만에 마감되면서 신종투자증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뮤직카우는 11일까지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투자금이 몰리면서 일찍 청약 절차를 마감하게 됐다. 이번 공모의 대금 납입을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음악수익증권의 발행은 18일, 상장은 19일에 이루어진다.

이번 공모의 1주당 가격은 시작가 1만4000원의 상한가인 1만8200원으로 마감됐다. 관계자는 "옥션 시작가를 기준으로 상한가(+30% 이내)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상한가 입찰로 지정된 모집 수량이 전부 채워지면 조기 마감된다"고 설명했다.

뮤직카우의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발행으로 올해 토큰증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의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 신종증권 장내 시장 개설을 준비하고 있고, 또다른 투자계약증권 발행사인 서울옥션블루, 투게더아트, 스탁키퍼 등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채 효력 발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토큰증권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비정형증권인 비금전신탁수익증권, 투자계약증권 등이 주로 사용될 것"이라며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의 제도화 등이 이뤄지게 되면 발행인은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면서 자산·권리의 증권화를 통한 자금조달 등이 가능하며, 투자자의 경우 다양한 자산에 대한 조각투자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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