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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송창현 현대차 사장 "스마트폰 개발하듯 SDV 만들겠다"

산업 자동차 CES 2024

송창현 현대차 사장 "스마트폰 개발하듯 SDV 만들겠다"

등록 2024.01.09 20:49

라스베이거스=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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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와 HW 분리해 개발속도 높여···스마트폰과 동일2026년 모든 신차 SDV 전환···"OTA와는 관계 없어"올해 CES서 SDV 대전환을 위한 중장기 전략 공개

송창현 현대자동차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IT‧가전전시회(CES) 미디어데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송창현 현대자동차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IT‧가전전시회(CES) 미디어데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송창현 현대자동차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테크기업에서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게 SDV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IT‧가전전시회(CES)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하면 개발 속도를 올릴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지금까지 자동차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가 종속돼 있었다"며 "하지만 SDV는 한번 개발을 해놓으면 하드웨어가 바뀌더라도 소프트웨어가 돌아가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속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차량을 개발해야 진정한 미래 모빌리티라는 게 송 사장의 생각이다.

네이버 CTO이자 네이버랩스 대표 출신인 송창현 대표는 송 사장은 지난 2019년 포티투닷을 설립했다. 포티투닷은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에 인수돼 그룹의 SDV 대전환의 주축이 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맡고 있다.

송 사장은 SDV 전환을 위해선 스마트폰 개발 방식과 동일하게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개발 방식을 차량 개발에 적용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하드웨어로부터 분리된 소프트웨어는 스마트폰가 마찬가지로 기기를 바꾸지 않아도 업데이트만으로 항상 최신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다만 SDV는 자동차 무선 업데이트(OTA)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DV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따로 개발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검증기간을 줄이는 미래 모빌리티다.

송 사장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모든 신차를 SDV로 전환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이 같은 SDV 전환을 위한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몇 명을 영입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진 않았지만, 좋은 사람이 있으면 일단 채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라며 "따라서 좋은 테크 엔지니어들을 채용해 개발 속도를 올려야하고,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협력업체들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에 따르면 포티투닷의 인력 규모는 현대차그룹 편입 직전과 비교해 인력이 2배 이상 급증했다. 포티투닷에는 삼성, LG, 네이버, SKT, 쿠팡, 테슬라,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크루즈 등 글로벌 인재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송 사장은 해킹에 대비한 보안전략도 소개했다. IT업계와 동일한 방식으로 사이버 보안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송 사장은 "현재 SDV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분야가 표준 아키텍처 구축과 사이버시큐리티 보안 분야"라며 "초기에 SDV가 보급되면 사이버시큐리티의 기본적인 기능들은 다 들어가게 되고, 우리는 하드웨어의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템퍼링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들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위한 그룹 중장기 전략인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를 발표했다. 이 전략은 모든 이동 솔루션과 서비스가 자동화, 자율화되고 끊김없이 연결되는 것이 핵심이다.

송 사장은 "SDx의 핵심은 사용자 중심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며 "세상의 모든 이동을 지식과 혁신의 원천으로 삼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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