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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가장 화려한 데뷔"···현대차 슈퍼널, 차세대 'AAM' 눈도장 '쾅'

산업 자동차 CES 2024

"가장 화려한 데뷔"···현대차 슈퍼널, 차세대 'AAM' 눈도장 '쾅'

등록 2024.01.10 15:52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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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넘어 해상·항공까지 확장된 미래모빌리티 순항차세대 기체 'S-A2' 베일 벗어···2028년 상용화 목표신재원 사장 "상용화 늦었다는 지적 동의하지 않아"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인 없는 하늘에 가장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육지를 넘어 해상·항공까지 미래 모빌리티를 확장하겠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큰 그림에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

현대차그룹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AAM은 도심 내 단거리 운행을 위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과 장거리 수송용 지역간 항공모빌리티(RAM)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다. 지난 2020년 CES에서 현대차그룹이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지 4년 만에 새로 공개된 모델이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CEO는 "이번 신규 기체 공개는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차그룹 슈퍼널이 공개한 차세대 AAM 기체 SA-2의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상용화 앞서 존재감·기술력 과시···독보적인 경쟁력 '자신감'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UAM 상용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존재감과 기술력을 드러냈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은 300여개 모빌리티 기업이 나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면서 특히 슈퍼널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슈퍼널의 노력은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가장 화려한 데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세계는 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를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20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25년 상용화를 앞두고 표준모델을 선점하려는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뚜렷한 시장 지배자가 없는 상황에서 현대차, 대한항공, SKT, 롯데 등 35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실증에 뛰어들면서 UAM 기술 경쟁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이 중 UAM 기체개발 기업은 2022년 4월 기준 4개사(현대차‧대한항공‧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연구원) 뿐인 가운데 현대차는 가장 먼저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다소 뒤쳐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슈퍼널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대중화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재원 사장은 CES 슈퍼널 프레스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자들에 비해 상용화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안전성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요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 상용화 보다는 대중화 기반 구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시장에서는 기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승자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AAM은 시장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상용화될 텐데 현대차그룹과 협업하고 있다는 점은 독보적인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미래항공모빌리티)본부장 사장 겸 슈퍼널 CEOr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IT전시회(CES) 슈퍼널 프레스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미래항공모빌리티)본부장 사장 겸 슈퍼널 CEOr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IT전시회(CES) 슈퍼널 프레스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정의선 회장이 '콕' 찍은 미래 먹거리···2028년 상용화 순항
현대차그룹은 UAM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정의선 회장의 주도 하에 지난 2019년 9월 UAM사업부를 신설하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룹 미래사업의 30%를 UAM이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할 만큼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미래항공 전문가인 신재원 박사를 영업해 사업부 담당 사장을 맡겼다. 2020년 CES에서는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 PAV) 콘셉트 'S-A1'을 공개했다.

이후 2021년에는 미국 내 UAM 사업 관련 법인 슈퍼널을 설립하고 eVTOL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는 양재동 본사와 남양연구소 등지에 흩어져 있던 AAM 사업부문을 현대차 사옥으로 통합 이전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지난 2020년 'S-A1' 공개 당시 정 회장은 "오는 2028년이면 UAM가 상용화될 것"이라며 "UAM 첫 시작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S-A2도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면서 현재까지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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