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원 사장 CES 현장서 기자들과 간담회 가져"상용화 시점 늦지 않아"···안전성 확보가 우선최대 무기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역량···'자신감'
신 사장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이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IT전시회(CES) 슈퍼널 프레스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자들에 비해 상용화 시점이 늦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AAM 법인인 슈퍼널은 오는 2028년 AAM 서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CES에 처음 참가한 슈퍼널은 이날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로 공개하고 미래 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신 사장은 "중국업체들도 잘 하고 있지만 2명 정도 타는 기체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결국 시장에서는 기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승자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AM은 기체개발과 함께 인프라도 함께 개발이 돼야하는데, 현재 인프라가 기체개발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 2028년이 최적의 상용화 시점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또 신 사장은 "특히 다양한 그룹사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슈퍼널의 경쟁력"이라며 "AAM은 시장 기대보다 훨씬 빠르게 상용화될텐데, 현대차그룹과 협업하고 있다는 점은 독보적인 차별화 요소"라고 말했다.
슈퍼널의 AAM 기체는 자동차와 항공기의 장점을 섞어놓은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사용자 경험 등은 슈퍼널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신 사장의 생각이다. 이는 슈퍼널이 경쟁자들에 비해 높은 품질로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또 신 사장은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여러 정부기관들과 협업하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체 생산지역과 노선 등은 아직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신 사장은 AAM 상용화 초기 운임이 다소 비쌀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시장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저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체의 가격을 묻는 질문에는 "단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현재 전반적인 산업 평균 기준은 약 3백만달러(약 40억원)"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모든 산업이 그랬듯이 AAM의 초기 고객은 얼리어답터 등 높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고객층으로 예상되지만 빠르게 대중화 될 것"이라며 "수직 이착륙 시 최대 출력이 30초 이상 나와야 되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더 개발되면 기체 크기도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신 사장은 또 "AAM은 지상 교통수단의 경쟁자가 아닌 보완재"라며 "자율주행, 에어 모빌리티 등이 도심 안에서 서로 보완해가며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패턴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S-A2가 실제 양산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현재는 S-A2 디자인이 최적이라고 생각하며 추후 연구 개발 결과에 따라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선 기체를 개발해 전체 시스템을 통합한 후, 시험 비행을 통해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고 축적할 것"라고 답변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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