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출시 초읽기···갤플립4 실구매가 20만원대로 '뚝'

폴더블폰 출고가 인하···폴드4 20만200원·플립4 9만9000원↓

KT 공시지원금 선택 시 폴드4 단말기 할부금 67만8300원

"이달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구형 단말기 재고정리 목적"

삼성전자 4세대 폴더블폰 출고가(폴드4·플립4)가 최대 20만원 인하됐다. 이로써 통신사향(向) 갤럭시Z 플립4는 실구매가가 2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구형 단말기 재고를 처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갤럭시Z 폴드4·플립4 출고가를 지난 13일 인하했다. 플립4(저장용량 256GB·512GB)는 9만9000원, 상대적으로 고가인 폴드4(256GB·512GB)는 20만200원이나 가격을 낮췄다.

이로써 4세대 폴더블폰 출고가(256GB 기준)는 ▲플립4가 115만5000원 ▲폴드4가 159만8300원이 됐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이번 출고가 인하로 실구매가도 저렴해졌다. 일례로 월 11만원인 KT '초이스 스페셜' 요금제로 갤럭시Z 플립4를 구매하면 단말기 할부금은 23만5000원에 불과하다. 이는 공시지원금(80만원)을 선택, 대리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함께 받을 경우 나오는 액수다. 갤럭시Z 폴드4는 동일한 조건으로 구매 시 단말기 대금으로 67만8300원이 청구된다.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삼성전자가 지난 2022년 하반기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갤럭시Z 폴드4는 평소 바(Bar)형 단말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에 따라 펼쳐 태블릿의 경험도 누릴 수 있다.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높이고, 태스크바나 스와이프 제스처 등 기능을 더해 사용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갤럭시Z 플립4는 단말기를 가로로 접어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콤팩트한 휴대성이 강점이다. 전작보다 배터리 용량을 12% 늘렸고, 25와트(W) 고속 충전을 지원해 30분 안에 0%에서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플렉스캠 ▲퀵샷 등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도 적용했다.

이런 강점을 앞세운 삼성 4세대 폴더블폰은 출시 전 국내 사전판매량만 100만대(97만대)에 육박하면서, 폴더블 제품의 대중화를 이끌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고가 인하 결정을 두고 신작 출시 전 기존 단말기의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오전 3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고, 같은 달 말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스마트폰이 나오면 기존 단말기는 높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에 제조사(삼성전자)와 통신사들은 신작 출시 전 악성 재고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출고가를 낮추거나 공시지원금을 높여 판매를 촉진하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