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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DGB금융, 회장 후보 롱리스트 곧 나온다···황병우·이경섭·김도진 등 하마평

금융 금융일반

DGB금융, 회장 후보 롱리스트 곧 나온다···황병우·이경섭·김도진 등 하마평

등록 2024.01.15 17:4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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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회장, 3월까지 임기 마치고 용퇴이르면 이번주 확정···내외부 5~7명 예상

DGB금융그룹이 이르면 이번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며 인선 과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DG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태오 회장은 최근 3연임에 나서지 않고 용퇴를 결정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3월 주주총회 전까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르면 이번주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할 방침이다.

[DB DGB금융그룹, DG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DGB금융그룹, DGB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차기 회장 후보는 아직까지 '안갯속'이다. 금융권에서는 내부출신으로 황병우 대구은행장, 임성훈 전 대구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에선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내부적으로는 김태오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DGB금융에서 일해온 황병우 행장이 유력 후보로 꼽혔으나 외부인사의 선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높은 관심은 변수로 꼽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외부 경쟁자가) 현 행장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위에 있는 사람의 들러리를 서는 형태로 선임절차가 진행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발언해 주목 받기도 했다.

DGB금융지주가 신임 회장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 원장의 발언은 황병우 행장을 비롯해 내부출신 인사에 후보군이 쏠려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유력 후보인 황 행장은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대구은행 입행 후 DGB경영컨설팅센터장, DGB금융 비서실장, DGB금융지주 ESG전략경영연구소 소장 등을 거친 '경제·경영 전문가'다. DGB금융 출범 이후 가장 젊은 은행장이라는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황 행장이 올해 3월 차기 회장에 오를 경우 12월 말까지 DGB금융 회장과 대구은행장을 겸직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한다. 앞서 김태오 회장도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했다.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은 2018년 DGB금융 회장 최종 후보에 올라 김태오 회장과 경쟁을 벌인 인물이다. 각각 대구에 위치한 달성고등학교,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해 '지역 출신'이라는 밀접함도 존재한다.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은 1986년부터 30년 넘게 농협에 몸담은 '정통 농협맨'으로 NH투자증권 인수를 지휘한 인물로 알려졌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제3대 농협은행장을 맡았다.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의 경우 1985년 입행 후 카드마케팅부장과 전략기획부장, 경영전략그룹 부행장 등 요직을 거쳐 내부 출신으로 국책은행 수장 자리에 올랐다. 영업현장은 물론 조직 관리나 해외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김도진 전 기업은행장의 경우 DGB금융그룹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숙제를 앞둔 만큼 적절한 인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1분기 안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세 전 금감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과거 DGB금융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나 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 추천 기준을 '금융기관 20년 이상 근무'로 바꾼 점이 제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GB금융 관계자는 "2월초까지 숏리스트를 마련해 2월말까지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라며 "1차 후보군 확정을 위해 유동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 이번주 롱리스크는 아직 발표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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