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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2조1691억원 규모

산업 재계

홍라희·이부진·이서현,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2조1691억원 규모

등록 2024.01.15 19:59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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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지분 일부를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지분 일부를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15일 삼성전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11일 이 회사 보통주 총 2982만9183주를 시간 외 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1932만4106주), 이부진 사장 0.04%(240만1223주), 이서현 이사장 0.14%(810만3854주)다.

이번 매각으로 이들 지분율은 홍라희 전 관장 1.45%, 이부진 사장 0.78%, 이서현 이사장 0.70%로 각각 줄었다. 매각 가격은 주당 7만2717원이며, 이들이 이번에 처분한 삼성전자 주식은 총 2조1691억원 규모다.

이날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은 이부진 사장이 각 회사 일부 지분을 시간 외 매매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이부진 사장이 처분한 3사 지분은 삼성물산 0.65%(120만5718주), 삼성SDS 1.95%(151만1584주), 삼성생명 1.16%(231만5552주)다. 세 모녀가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도합 2조7000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10월 이들이 상속세 납부를 위한 것으로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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