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삼익 공모가 희망밴드 1만4500~1만6500원최종 비교기업 지누스, 시디즈, 오하임앤컴퍼니오하임앤컴퍼니 PER 49.71배 포함···고평가 논란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전문기업 스튜디오삼익은 오는 17일부터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앞서 스튜디오삼익은 지난해 12월 1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당초 회사는 이달 5일~1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오는 15~16일 공모청약 거쳐 1월 말 상장 예정이었으나,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요청에 따라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회사는 정정신고서를 통해 주요 매출처 현황, 시기별 매출 차이 등 투자위험요소를 상세히 수정했다.
스튜디오삼익의 증시 입성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는 앞서 2022년 IBKS제13호스팩과 합병을 시도했지만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증시 상장에 한 차례 고배를 마셨다. 회사는 당시 목표 시가총액을 1107억원에서 904억원, 781억원으로 단계별로 낮췄음에도 결국 합병 상장승인을 위한 안건이 통과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상장 과정에서도 또 한번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흥행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스튜디오삼익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총 공모주식 수 85만주를 모집한다고 기재했다. 신주 모집 100%다. 회사의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4500~1만6500원,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23억~140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613억~697억원으로 예상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가 산정에서 최종 유사기업에는 지누스, 시디즈, 오하임앤컴퍼니 등 3개사가 선정됐다. 주관사는 유사기업 3곳의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적용 당기순이익을 비교해 적용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했다. 평균 PER 28.88배를 기준, 주당 평가가액은 2만526원으로 산정했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평가액 2만526원에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중 스튜디오삼익과 매출규모가 유사한 신규상장법인의 할인율을 고려해 최종 19.62~29.36%의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 1만4500원~1만6500원으로 확정했다.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는건 유사기업 중 지누스와 시디즈의 PER은 각각 22.14배, 14.79배인 반면 오하임앤컴퍼니의 PER만 홀로 49.71배에 달한다는 점이다. 지누스와 시디즈 평균 PER은 18.47배에 불과하지만 오하임앤컴퍼니 49.71배 포함해 산출하면서 공모가 뻥튀기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스튜디오삼익은 실적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회사의 지난 3개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0년 639억원·39억원 2021년 844억원·42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2022년부터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반토막났고 지난해 3분기 영업익 역시 23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수정 KB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삼익은 타 중소 가구 브랜드사와 비교 시 가구 유통 프로세스를 간소화해, 유사한 스펙의 제품에 대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속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소비자 저변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외형 성장세 둔화는 리스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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