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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숏리스트 발표까지 D-2, 포스코 CEO 선임 계속 순항할까

산업 중공업·방산

숏리스트 발표까지 D-2, 포스코 CEO 선임 계속 순항할까

등록 2024.01.22 14:0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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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숏리스트 결정···이달 말 파이널리스트 확정롱리스트 18명 확정···외부 인사 비율이 2배 높아후추위, 인선 작업 강행 의지···일정대로 진행할 듯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가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후추위는 오는 24일 숏리스트 결정과 함께 이달 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신뢰성이 무너졌다는 분위기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오는 24일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숏리스트 명단을 확정한다. 이는 지난 17일 롱리스트 명단 선정에 이은 두 번째 절차다. 후추위는 숏리스트 명단을 결정하고 이달 말께 파이널리스트까지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정해진 후보는 총 18명이다.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중 외부 롱리스트는 12명, 내부 롱리스트는 6명으로 정해졌다. 포스코 내부 인사보다 외부 인사 비율이 두 배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다만 후추위는 외부 인사 비율이 더 높은 것에 대한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후추위의 회장 선출 작업을 두고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대해 "회장 선임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KT 사례에 비춰볼 때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공정한 측면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최정우 현 회장에 연임에 제동을 걸었다.

게다가 롱리스트 발표 직전에는 최 회장을 포함한 후추위 멤버 7명 전부가 배임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논란이 커졌다. 아울러 입건된 사내이사 중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해외 이사회를 열고 사규를 지키지 않은 채 6억8000만원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루짜리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 7일간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한 것으로 전해져 신뢰성과 공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후추위 해산 가능성도 거론했고, 회장 선출 작업을 처음부터 새롭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후추위는 롱리스트 명단을 공개하면서 인선 작업을 강행했다. 후추위는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렇듯 내부 인사들이 줄줄이 입건되고 신뢰성이 추락하면서 외부 인사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예상되는 인물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포스코 OB멤버인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조청명 전 포스코플랜텍 사장, 최중경·윤상직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후추위는 입건 리스크와는 무관하게 인선 작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후추위는 업계에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입건 보도가 나온 후에 롱리스트도 발표했고, 입장문을 통해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이슈로 선출 작업에 공정성이 깨진 만큼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순탄하게 나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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