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베일 벗은 갤럭시 S24 시리즈삼성전자 첫 AI폰···애플도 선보일듯"삼성전자, AI폰 시장 선점 효과 누릴듯"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S24의 가장 큰 특징이자 기존 시리즈들과의 차별점은 'AI'다. 갤럭시 AI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됐다. 실시간 통역 및 번역 기능, 쉽고 편리해진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 등 성능이 향상됐다.
특히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은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져 사용자가 별도의 앱을 다운받거나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S24가 더욱 주목받았던 데는 삼성전자가 처음 선보인 AI 폰이라는 점도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펼치고 있는 애플보다 발 빠르게 내놨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올해 하반기께 자체 생성형 AI를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애플은 혁신의 아이콘과 같았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기를 만든 것도 애플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흐름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업계를 선도한 데 이어 이번엔 AI폰도 애플보다 한발 빠르게 선보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폰의 시대적 흐름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앞으로는 AI폰으로 전환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AI 폰 시대를 본격화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AI 폰 시장에서 우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향후 약 2년간 AI폰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조사업체인 IDC의 한 애널리스트는 "구글이 AI 분야에서 큰 우위를 점한 반면 애플은 이 분야에서 현저히 조용했다"며 "삼성전자로서는 최대 라이벌 애플과 차별화할 기회"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로 애플에서 빼앗긴 점유율 1위 탈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앞서 IDC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출하량은 2억3460만대로 삼성전자(2억2660만대)를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에서 애플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고 삼성전자가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13년 만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4200만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향후 2년간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시장을 주도하며 점유율 절반 이상(55%)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폰 경쟁력은 메모리, AP, NPU 성능에 좌우되는데, 삼성전자는 AI 밸류체인 확장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 생태계 (SAFE) 파트너인 리벨리온, 딥엑스, 세미파이브 (비상장), 가온칩스 등 팹리스 및 디자인하우스 업체에 설계 및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따라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글로벌 스마트 폰 점유율 1위를 애플에 내준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폰 출하 확대를 기반으로 2024년 스마트 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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