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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6.5조원···반도체 혹한기 지났다(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자, 작년 영업익 6.5조원···반도체 혹한기 지났다(종합)

등록 2024.01.09 12:29

수정 2024.01.09 13:36

정단비

  기자

15년만에 연간 영업익 10조원 아래 작년 영업이익, 3개 분기 연속 상승반도체 적자폭 개선 영향으로 풀이

삼성전자가 9일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삼성전자가 9일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조원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15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 전망치보다도 낮은 어닝쇼크다. 다만 분기별로는 4분기 실적이 1~3분기에 비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그간 발목을 잡아왔던 반도체 부문의 적자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9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67조원,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91%, 35.03% 감소한 수준이다.

누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5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84.92% 줄어든 6조54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삼성전자가 한해 기준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못 미친 것은 15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6조319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던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15년 만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10조원에 못 미치는 6조5400억원을 거둔 것이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에도 못 미치는 성적표이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70조3601억원의 매출액과 3조74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261조5436억원, 영업이익 7조488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럼에도 고무적인 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3개 분기 연속 이익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으로 1분기 6400억원, 2분기 6700억원을 기록했다가 3분기 2조4000억원으로 큰 폭 늘었다. 4분기는 전분기 보다 4000억원 증가한 2조8000억원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잠정실적의 경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 제공 등을 위해 공개되는 만큼 부문별 세부 실적은 알 수 없다.

다만 시장에서는 지난해 적자 행진을 이어왔던 반도체 부문이 4분기 적자 폭을 큰 폭 개선하면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시황 회복으로 인해 시장 전망대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디스플레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시스템 반도체는 아직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보이며 TV랑 가전 부문도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인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작년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DS부문이 4분기에는 1조~2조원대로 적자 폭을 줄였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DX 부문은 TV와 가전제품 수요 회복이 더디고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MX 부문은 플래그십 효과 축소 등으로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관련해 "DRAM 부문은 당초 예상했던 출하와 가격 가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NAND) 부문은 기존 가정대비 상향폭이 클 것으로 파악된다"며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도 확인했듯이 NAND 가격이 전분기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적자 축소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 MX 부문은 플래그십 효과 축소로 전분기대비 물량과 가격 모두 감소 및 하락하며 영업이익 2조3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마이크론이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올랐고 영업손실도 1년 전에 비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으로 시장 내 재고가 줄면서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덕이다.

메모리반도체 D램의 가격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올해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13~1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서버용과 그래픽용 D램은 전분기 대비 최대 각각 13%씩 상승하는 등 작년 4분기보다 오름세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관련 수요들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다. 당장 이달 중 삼성전자가 발표할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도 IT 시장에 교체 수요가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실적 조정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대비 32% 상향한다"며 "DRAM 부문은 23년 2분기부터 적자가 축소되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매 분기 해당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NAND 부문은 23년 4분기 예상보다 매우 강한 가격으로 인해 2024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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