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17일 언팩 통해 공개온디바이스 AI 폰 본격화 예정2027년 AI폰 출하량 5억대 전망도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신제품 갤럭시 S24를 공개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 S24의 가장 큰 차별점은 AI폰이라는 점이다. 기존에도 '하이빅스비'를 통해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갤럭시 S24는 '온디바이스 AI'로 기존과는 차이가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돼 데이터와 연산을 지원 받았던 기존의 클라우드 기반AI가 아닌, 기기 자체에 AI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와 기기 자체에 '갤럭시 AI'를 내장, 이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 언팩' 티징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대가 갤럭시와 함께 온다(A new era is coming with Galaxy)"는 메시지로 마무리되며 '갤럭시가 AI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AI 폰' 시대를 예고한 셈이다.
우선 이번 신제품에는 실시간 통화 번역 서비스, 사진·영상 편집 기능, 카메라 줌, 문서 요약 등에 AI 기능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간 통화 번역의 경우 통화 상대의 언어로 실시간 자동 통역을 해주는 기능으로, 외국인과의 통화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도 AI를 활용해 최대 150배까지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탭드레곤 8 3세대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400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폴더블폰으로 혁신을 일으켰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애플보다 한발 앞서 선보이게 된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S24'로 게임체인저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폰' 시대는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애플 역시 올해 하반기께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생성형 AI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에 뛰어드는 만큼 시장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이같은 'AI 폰'들은 교체 수요를 자극해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 대비 4% 늘어난 11억7000만대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약 5%로 6000만대 일 것으로 내다봤다.
약 3년 정도 후에는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5억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4700만대에서 2027년 5억2200만대로 10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앞으로 2년 동안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의 5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간 (2024~2025년)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와 폴더블 폰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 점유율 55%로 추정되어 향후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특히 온디바이스 AI 폰 글로벌 출하량은 연평균 83% 성장 속에 2024년 1억대에서 2027년 5억대까지 급증하며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이 11억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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