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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금융당국 "증권사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실패시, 경영진에 엄중 책임"

증권 증권일반

금융당국 "증권사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실패시, 경영진에 엄중 책임"

등록 2024.01.24 10:05

수정 2024.01.24 13:42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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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권사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증권사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융당국이 증권업계에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24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은 10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증권사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CEO들의 관심과 의지를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국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증권업계의 역할과 증권업계의 신뢰제고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유관기관은 업계와의 긴밀한 협의 하에 세제개편, 상법 개정, 자사주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정책 방향을 일관성 있게 견지함과 동시에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형성 지원에 보다 직접적으로 초점을 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의 증권사 역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연초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보유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시기 바란다"며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 조사 결과, 일부 금융투자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투자업계에 만연한 성과만능주의에 기인한 것"이라며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이러한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신탁 서비스 강화, 국민들이 안심하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등 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증권사는 ISA 제도 개선에 발맞춰 신규 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 및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증권업계는 불공정거래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 방침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시장의 최전선에서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 고도화, 내부통제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 최근 발생한 불완전판매가 재발하지 않도록 상품판매 관련 심의·사후관리 강화 등을 추진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역동성을 유지 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적인' 규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국민들이 우리 자본시장을 장기적인 자산형성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회복을 위한 업계의 강도 높은 자정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도 "금융투자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가 중요하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경영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준다면 감독당국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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