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매출 증대에도 영업손실 32.5%↑ 매출 연동비와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원인"올해에는 위믹스 확장과 신작 등에 역량 집중"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6072억원, 영업손실 1126억원으로 집계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31%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2.5% 확대됐다. 순손실은 전년보다 12.9% 늘어난 약 20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전망치(컨센서스)도 하회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위메이드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6175억원, 영업손실이 942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같은 기간 위메이드의 순손실을 878억원으로 예상했다.
4분기만 봐도 영업손실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288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184억원과 1896억원이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나이트 크로우 국내 출시 성과와 미르 지식재산(IP) 라이선스 계약금 1000억원 반영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매출 연동비용과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가 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기업 투자주식 손상차손 및 당사 주가 상승으로 전환사채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 반영되며 순손실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새해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서비스 및 신작 게임 출시 ▲'미르4' '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대중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3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멀티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리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적도 올해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미르M이 중국 판호를 정식 획득했고, 현재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르4'도 중국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시장이 게임 업계에서 최근 가장 '핫한' 시장인 만큼, 해당 타이틀의 성적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지역 공략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최근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미팅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한 상황인데, 여기에 두바이국제금융센터의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위믹스(WEMIX) 생태계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4년에도 위메이드는 유틸리티 코인 위믹스의 쓰임새를 보다 확대해, 편의성, 대중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의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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