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연간 매출 14조3726억·영업이익 9980억원서비스수익 11조6364억원···성장률 5.5→3.1→2.0% 하락세LGU+ "신사업 성장 정체와 무관, 유선통신 정체 여파"
LGU+는 2023년 연간 기준으로 매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여파에 7.7% 감소했다.
서비스수익은 11조6364억원을 기록,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성장세는 유지했으나 일각에선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장률이 매해 지속해서 줄어든다는 이유다. 이 회사 서비스수익 성장률은 ▲2021년 5.5% ▲2022년 3.1% ▲2023년 2.0%로 하락세다.
당초 목표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여명희 LGU+ CFO(전무)는 2022년 연간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 도중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 사업 성장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디지털 경영 기반 초석을 다졌다"면서 "2023년에는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으로 4% 성장을 경영 목표로 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LGU+의 서비스수익은 10조7351억원으로, 성장률은 2.3%에 그쳤다.
그렇다 보니 2022년 시행된 'U+3.0' 전략의 신사업 성과가 지지부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LGU+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중화에 따른 유선 서비스 성장 정체 여파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해 IPTV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조3285억원에 그쳤다. LGU+ 관계자는 "유선통신 산업의 둔화에 따른 결과로 신사업 성장세와는 무관하다"면서 "앞으로 IPTV의 OTT화(化)나 인터넷 회선 확보로 추가적인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무선서비스 매출(기본료·통화료·데이터 수익 등)은 2.6% 성장한 5조9814억원이다. 5G 보급률·해지율 등 질적 성과가 가시화한 결과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1% 늘어나며 견실한 성장을 보였다. 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2000개 대비 17.2% 늘어난 1877만개다. 2023년 분기별 MNO 해지율은 ▲1분기 1.07% ▲2분기 1.16% ▲3분기 1.05% ▲4분기 1.06%로 매 분기 1%대 초반을 유지하며 가입 회선 성장에 힘을 보탰다.
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2% 늘어난 704만개를 달성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64.3%로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하며 모바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4000개와 비교해 62.9% 늘어난 632만7000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솔루션, IDC, 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7057억원을 기록하며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솔루션 사업은 매출은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성과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99억원으로 나타났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264억원이고,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3% 상승한 2조3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조702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났다.
올해 LG유플러스는 B2C·B2B 등 전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익시젠'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LGU+는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여명희 LGU+ 전무는 "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024년에는 디지털 혁신(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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