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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드라이빙센터는 가족놀이터"···BMW 8년만의 1위 비결은 '브랜드 경험'

산업 자동차 르포

"드라이빙센터는 가족놀이터"···BMW 8년만의 1위 비결은 '브랜드 경험'

등록 2024.02.11 07:30

인천=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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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수입차 왕좌 오른 BMW···국내 투자 확대 결실약 900억원 들인 드라이빙센터···가족단위 방문객 인기↑고성능 M·오프로드 경험···어린이 대상 체험활동도 호평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 전경. 사진=BMW코리아 제공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드라이빙센터 전경.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를 8년 만에 제치고 국내 수입차 시장의 왕좌에 올랐다. 이는 5시리즈 등 주요모델의 판매호조와 더불어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적극적인 국내 투자가 뒷받침된 결과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건립된 BMW드라이빙센터는 고객 접점 확대와 브랜드 경험 강화 측면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MW는 지난해 7만7395대를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7만6697대)를 누르고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이 전년 대비 4.4% 감소(테슬라 제외)한 가운데 5시리즈를 앞세워 높은 수요를 유지했다.

BMW코리아가 수입차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으로 드라이빙센터가 첫 손에 꼽힌다. BMW코리아는 드라이빙센터를 비롯한 그룹의 핵심기반시설을 유치해 한국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5일 방문한 BMW드라이빙센터는 초기 투자비용 770억원과 추가 확장비용 125억원 등 총 895억원이 투자된 대규모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BMW는 지난 2014년 독일과 미국에 이어 한국 영종도에 세 번째 드라이빙센터를 개소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자동차 문화공간으로서는 세계 최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드라이빙 트랙과 다양한 자동차 문화 전시 및 체험 공간,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공간(주니어 캠퍼스)와 친환경 체육공원 등을 갖추고 있고 있다. 특히 2019년엔 5만m² 이상 확장돼 전체 규모는 29만1802m²에 달한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30만명 이상이 BMW 드라이빙센터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이빙 프로그램 참여 고객은 무려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날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BMW그룹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도 다양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크게 ▲테스트 드라이브 ▲오프로드 ▲택시 ▲i(전기차) 드라이브 ▲나이트 드라이브 등이다.

지난 5일 방문한 BMW드라이빙센터의 트랙에 다양한 BMW 모델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지난 5일 방문한 BMW드라이빙센터의 트랙에 다양한 BMW 모델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BMW 드라이빙센터는 2개의 다목적 및 원선회 코스를 비롯해 가속 및 제동, 오프로드 등 총 8개의 코스로 구성된다. 2.6km 길이의 드라이빙 트랙은 직진 구간 및 코너링 구간으로 구성돼 긴급 조향, 제동, 오프로드 주행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다. 고성능 M 모델을 이용해 드리프트와 서킷 공략법 등을 배울 수 있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차량 주행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도 경험할 수 있다. 남녀노소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는 게 BMW코리아 관계자의 설명이다.

BMW드라이빙센터 내 자리한 드라이빙 갤러리는 차량 콘셉트에 맞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테마가 반영된 차별화된 전시 공간이다. BMW그룹의 다양한 최신 모델을 누구나 자유롭게 타볼 수 있고, 차량에 대한 궁금한 점도 직원에게 문의하면 전문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다.

BMW드라이빙센터의 럭셔리 라운지에 i7이 전시돼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BMW드라이빙센터의 럭셔리 라운지에 i7이 전시돼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BMW의 최신 럭셔리 모델을 경험할 수 있는 'BMW 럭셔리 라운지'도 인기가 높다. 뉴 i7, 뉴 X7, 뉴 XM 등을 한 자리에 전시한 이곳은 라운지 분위기로 꾸려져 관람객들이 더욱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BMW코리아 미래재단에서 운영하는 '주니어 캠퍼스'는 8세~13세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동차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에 적용되는 필수 과학원리에 대해 배우고 친환경차 모형을 직접 만들며 과학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는 프로그램이다. 개관 이후 지난해(10월 기준)까지 주니어 캠퍼스에 참여한 어린이는 약 10만여명에 달한다.

특히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핸드오버 세레머니 서비스도 고객들에게 제공된다. 고객은 차량 언베일링 세레모니와 함께 번호판을 직접 부착할 수 있고, 구매한 차량으로 트랙을 직접 달려보는 것도 가능하다. 핸드오버 세레머니 서비스는 BMW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약 1시간 30분동안 진행된다.

드라이빙센터에는 BMW와 미니의 공식딜러인 바바리안모터스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BMW, 미니 고객들은 에어포트 서비스를 통해 출국기간 동안 차량 유지보수 및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량을 공항과 5분 거리인 드라이빙센터에 기본 4박 5일까지 보관하고, BMW의 플래그십 모델을 활용한 셔틀 서비스로 공항까지 편안하게 왕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BMW 드라이빙센터에 마련된 차징스테이션. 사진=BMW코리아BMW 드라이빙센터에 마련된 차징스테이션. 사진=BMW코리아

또한 BMW드라이빙센터에는 동시에 80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총 40기의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돼 있다. 이 충전소는 BMW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국내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드라이빙센터는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복합문화테마공간"이라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즐거움'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고객 대상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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