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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권, 상반기 채용 규모 줄었지만···디지털 인재 모시기엔 '총력'

금융 금융일반

은행권, 상반기 채용 규모 줄었지만···디지털 인재 모시기엔 '총력'

등록 2024.03.07 16:14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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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ICT 부문 채용 및 수시 채용 진행디지털 전환 가속···관련 서비스 개발 위한 전략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에도 '디지털 인재' 영입에는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고도화로 인한 금융 비대면 서비스 중요성이 확장되면서 금융권 내 디지털 인재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금융사는 상반기 직원 채용 모집에 나섰다. 최근 하나은행과 신용보증기금 등은 '디지털' 부문을 포함한 채용 공고를 게재했다.

점포 축소 등으로 임직원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디지털·ICT 관련 직원 채용은 오히려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총 임직원 수는 7만3008명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다. 반면, IT 직원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 IT 직원 비중은 2013년 3.0%에서 2017년 3.6%, 2021년 5.0%로 뛰었다. 업계에선 향후 디지털 인재 영입 규모가 더 확장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나은행의 올해 상반기 채용 공고를 보면 디지털·ICT이 포함됐다. 디지털·ICT 행원은 ▲디지털서비스 기획 및 전략 ▲데이터 분석 ▲금융서비스 개발 등 디지털 금융과 ICT 관련 직무를 맡게 된다. 지원자는 필기전형에서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이는 지난해 디지털 인재 양성에 집중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은행 최초로 첨단산업·디지털 분야 직업훈련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교육생의 디지털 실무역량을 키우면서 인재 확보에 발판을 다지려는 전략이다.

신용보증기금도 지난 4일 '디지털·ICT 부문' 포함 상반기 신입 직원 채용 사전 공고를 냈다. 신용보증기금은 최근 4년 동안 'ICT' 직무 관련 인재를 꾸준히 모집하고 있다. 이번 채용에선 ICT 관련 직원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ICT 인재를 수시 채용한다. 지난해부터 '인재풀(Pool) 등록'을 통해 ▲ICT 개발 ▲AI·블록체인·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디지털 전략 및 기획 등 관련 IT 인력을 수시로 뽑았다. 신한은행은 3월 중 디지털 분야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뱅킹 등 디지털 금융 플랫폼 몸집이 커지고 있어 관련 기술 및 인재 확충도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했다.

은행권이 디지털 인력 확충에 힘 쏟는 것은 I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하나은행은 은행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Our New Experience)'을 진행하며 사업 투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도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생성형 AI 기반 상담 서비스 'AI 뱅커'를 구축해 향후 우리원(WON) 뱅킹에 탑재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서비스 중심으로 근무 환경이 변하고 있고, 자체 KPI(핵심성과지표)에서도 비대면 서비스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라며 "향후 금융권에선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디지털 인재 채용은 물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사내 인력양성에도 더 힘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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