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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해외서 돈 되는건 다한다"···세계 누비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부동산 건설사

"해외서 돈 되는건 다한다"···세계 누비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록 2024.03.14 17:27

수정 2024.03.15 08:02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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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세계 건설 디벨로퍼 변신 속도해외신도시 개발부터 친환경인프라 사업까지아프리카·동남아·인도 등 방문해 사업 개척

"해외서 돈 되는건 다한다"···세계 누비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기사의 사진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세계 건설 디벨로퍼를 목표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지난해 방침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지난 1일 정 회장은 뉴델리에 위치한 인도 국영수력발전공사를 방문해 라지 쿠마르 채드하리(Raj Kumar Chaudhary) 기술 총괄 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을 만나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수력발전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충분함을 밝혔다.

정 회장의 일정은 다음 날인 2일에도 이어졌다. 그는 댐무 라비(Dammu Lavi) 인도 경제차관 등 정부 관료와 접견해 뭄바이 해상교량과 비하르 교량 공사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한 이력을 강조했다. 이어 향후 추진될 다수의 건설 프로젝트에 참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인도 방문 중 ▲M3M ▲BIRLA그룹 ▲Oberoi Realty 등 주요 건설·부동산 기업의 경영진과의 면담으로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최근 인도 정부는 연간 5조달러 규모의 GDP 성장을 목표로 삼고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인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수력발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사업 ▲부동산 개발 등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2022년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잇달아 예방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에 집중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현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해외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1월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석유부 장관·FCT장관 등 주요 관계자를 만나 현지 사업 확대를 논의하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어 싱가포르를 방문해 싱가포르 국부펀드 산하 아시아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의 CEO와 면담하고 글로벌 부동산개발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세이 삼 알 부총리 겸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예방하고 기업 최고 경영진을 만나 동남아시아 지역 신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를 마무리했다.

이런 정 회장의 숨 가쁜 행보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지난해 방침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취임식에서 '대우건설 1호 영업맨'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일성을 밝혔고, 올해 신년사에서도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해외시장에서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해외에 답이 있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의지를 내비쳤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선정해 토목사업본부 내 풍력사업TFT를 두고 육·해상풍력발전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1월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교통건설유한공사와 해상풍력 주기기 설치 전용선박(WTIV) '강항핑 5호'의 국내독점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공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사업 다각화들을 위한 노력들이 매출에도 반영되어 해외 매출액이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도 정 회장이 밝힌 것처럼 해외 사업을 확대해 기존의 거점국가 뿐만 아니라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달성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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