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양재사옥서 정기주총 개최···사상 첫 온라인 생중계송호성 사장 "올해 EV3 출시···PBV 사업기반 확보 총력"설명회선 디자인 철학 소개···주주 질의 받아 의견 수렴
송 사장은 15일 오전 기아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와 PBV는 새로운 도전이자 큰 기회"라며 이 같이 밝혔다.
송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엔 지정학적 갈등 심화와 새로운 국제 무역질서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반한 사업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판매와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기아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주주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성원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주요국 긴축 정책 및 고금리 영향에 따른 경기 위축,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신규 수요 유입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동시에 업체 간 경쟁 심화로 더욱 녹록치 않은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기아는 올해 기아는 고객중심‧브랜드 경영 및 PBV 사업기반 확보를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동화 시장은 일시적 수요 둔화를 겪고 있지만 미래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게 송 사장의 설명이다.
기아는 전기차 볼륨 모델인 EV3를 새로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기아의 미래 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인 PBV 사업의 성공을 위해 화성 EVO 플랜트를 비롯해 생산, 판매, 에코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필요한 사항들을 선제적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기아는 고객중심 브랜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과 고객 경험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송 사장은 원가 경쟁력 강화와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고객중심 브랜드로서 조직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송 사장은 "올해는 기아가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고객중심 브랜드로 진화하며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 진행했다. 주주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사전에 신청한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기아는 주총에 앞서 온라인을 통해 주주들의 사전 질의를 접수 받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취합된 질문인 배당금 지급일 관련, 주주환원정책 및 전기차 전략 등에 대해 의장이 응답했다.
주주 대상 설명회에서는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기아 디자인'을 주제로 기아 디자인의 핵심 철학 및 비전 등을 소개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 디자인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설명하고, 홍보 영상을 통해 디자인지향점과 핵심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지속 유지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디자인 철학은 일관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동시에 고객들을 계속해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시장에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주총에는 약 100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 미래세대를 위한 사업 등 또다른 80년을 준비하는 회사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부의된 ▲사내이사 최준영 선임의 건 ▲사외이사 이인경 선임의 건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기아의 1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2100원 오른 5600원으로 결정됐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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