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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출항 열흘 앞둔 카카오 정신아號···산적한 과제 '수두룩'

IT 인터넷·플랫폼

출항 열흘 앞둔 카카오 정신아號···산적한 과제 '수두룩'

등록 2024.03.18 16:2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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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본사서 정기 주총···정 내정자 임기도 시작"사익 추구부터 회전문 인사까지"···해결 과제 산적임직원과 수차례 논의···"전사 많은 부분이 바뀔 것"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임기가 이달 말 시작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임기가 이달 말 시작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정식 취임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정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홍은택 대표 후임으로 내정된 이후 공동체 쇄신을 위해 바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말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창사 이래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정 내정자의 리더십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카카오는 제주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정 내정자는 이날을 기점으로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2014년부터 카카오벤처스(합류 당시 케이큐브벤처스)에서 10년 간 재직했다. 회사는 이 기간 정 내정자가 보여준 IT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 기업의 성장통에 따른 이해도를 높이 평가해 차기 수장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임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정 내정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는 경영진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회사 안팎으로 잡음을 쏟아냈는데, 해당 내용이 그간의 카카오 운영 기조에서 발생한 것이 대다수라 그룹 전반의 큰 그림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정 내정자도 방안을 강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회사의 위기를 야기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영진의 무책임한 운영이 꼽힌다. 지난 2월 카카오 노조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경영진에게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란 항목에 ▲"회사의 성장보다 경영진 보상만 극대화하는 사익추구(55.2%)"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결정(41.4%)" ▲"불투명하고 원칙 없는 회전문 인사(40.5%)"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의 사익 추구에 관해서는 꾸준히 비판이 제기됐다. 일례로, 2021년 말 카카오페이 상장 당시, 류영준 전(前)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는데, 약 900억원에 달하는 보유지분 44만주를 장외 거래로 매각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회사 사정에 정통한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는 주가 향방의 지표로 여겨지는데, 이들의 대량 매도로 다음날부터 주가는 폭락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류 전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회전문 인사 관해서도 지속적으로 잡음을 쏟아내고 있는데, 최근에는 공동체 CTO 자리에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내정하면서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정 전 CTO는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술그룹 총괄, 카카오 플랫폼 기술총괄 등을 거친 인사로, CTO를 역임 후 현재는 카카오뱅크에서 경영 고문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새롭게 청사진을 그려야 할 카카오가 관계사의 오랜 인사를 요직에 맡긴 것은 모순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이번 인사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 이해와 제1금융권의 기술안정성 수준을 구축하고 경험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회사 안팎의 잡음을 진화하기 위해 정 내정자는 리더 차원에서 소통에 힘 쏟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임직원과의 대면 소통에 나선 정 내정자는 한 번에 약 1000명의 임직원과 함께 수차례 논의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에서 임직원의 의견을 취합해 공동체 향후 방향성을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이곳에서 정 내정자는 카카오의 현 사업의 미래 비전을 포함해 거버넌스, 인사 제도, 업무 방식, 기업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화를 진행 중이다. 실제로 정 내정자는 각 사업 조직 개편 방향성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차기 임원도 소개하는 등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 내정자가 발탁된 후, 임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빠르게 개선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 정식으로 대표에 취임하면, 윤곽이 보다 확실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수 임원이 이번에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도 새판으로 짜겠다고 공언한 만큼, 그룹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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