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회장 오늘 공식 취임···27년 3월까지 임기"100일간 현장 직원들 전체의 생각 들을 것""투자, 적재적소에 소극적으로 하지 않을 것"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장인화 내정자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후보 선임의 건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장 회장은 기자회견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던 포스코그룹을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야 하는 소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친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 소재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장 회장은 "새로운 출발을 앞둔 지금, 그룹이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일류의 가치를 높이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 정신으로 더 큰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장 회장은 향후 100일간 그룹 주요 사업장을 찾아 현장에서 소통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그는 "100일 동안 포항과 광양뿐만 아니라 여러 사업장들을 전부 돌아다니면서 현장에 있는 직원들 전체의 생각을 들을 것"이라며 "이 기간 동안 철강 사업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것인지 상세하게 듣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장 회장은 미래 신소재와 철강 사업의 초격차 우위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포스코는 철강 사업이 본업이고, 미래 신소재 사업은 10여 년간 노력했기 때문에 (두 사업은)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다"며 "두 사업 모두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최정우 전 회장 시설 불거진 스톡그랜트 논란에 대해서는 "스톡그랜트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꼭 나쁜 제도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어 사회의 눈높이에 맞춰서 다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린워싱 논란에 관해서는 "취임한 이후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가 포스코를 바라보는 눈높이에 맞게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의 위기 돌파 해법에 대해서는 "철강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안 좋은 상황이며,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신사업이 크게 겪는 케즘(Chasm, 일시적 정체) 현상 초기 단계로 본다"며 "다만 위기는 기회라는 문장이 있듯이 이 기간에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투자와 관련해서는 "투자 속도는 항상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줘야 한다"며 "업황이 나쁘다고 해서 투자를 안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며,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극적으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영이념에 대해서는 "기업은 사회적 책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찾아서 성실히 수행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인화 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방향으로는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으로 정했다.
장 회장은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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