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설립정종표 대표 "요양시설 설립 위해 서울 인근 부지 물색"
정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열린 DB손해보험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와 만나 "아직 자회사 설립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요양사업과 관련해 자회사를 설립한 곳은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 두 곳이다. KB라이프생명은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생명보험사 최초로 노인 요양사업에 진출했다. KB골든라이프생명은 KB손해보험이 2016년 설립한 회사로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서초구에서 노인요양시설과 주·야간보호시설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KB손해보험이 KB골든라이프케어 지분 100%를 KB라이프생명에 매각하며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라이프생명 자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업계 최초로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을 오픈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월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큐브온의 사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변경하고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시켰다. 신한라이프는 내년 요양시설 오픈을 목표로 하남 미사에 부지매입을 마무리했다.
DB손해보험 역시 요양시설을 설립하기 위해 수도권 부지를 물색 중이다. 정 대표는 "부지는 가급적이면 서울 인근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비롯한 해외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는 "장기간 오래 검토하고 있으나, '이거다' 하는 곳이 아직 없다"고 짧게 답했다.
DB손해보험은 해외 사업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DB손해보험이 해외에서 거둬들인 보험료만 해도 5715억원이다. 이는 4대 손보사(DB손해보험·현대해상·삼성화재·KB손해보험)이 거둬들인 해외 원수보험료의 절반에 달한다.
DB손해보험은 해외에서 특히 미국과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였다. 1984년 괌 지점을 시작으로 뉴욕,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 미국에 4개 지점을 두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오하이오, 텍사스, 인디애나, 펜실베니아주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5년에는 현지 5위 손보사 우체국보험회사(PTI)의 지분 37.3%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손해보험사 9위 'BSH'와 10위 'VNI'의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최대주주로 공식 출범했다. 이들의 점유율을 합하면 현지 1위 보험사와 규모가 비슷하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km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