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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MG손보 매각 3수도 무산?···본입찰 앞두고 터져 나온 불안한 징조들

금융 금융일반

MG손보 매각 3수도 무산?···본입찰 앞두고 터져 나온 불안한 징조들

등록 2024.04.19 14:1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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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매각 예비 입찰에 JC플라워·데일리파트너스 참여예보 대주주 적격성 통과했지만 금융당국 문턱 넘을까대주주 반대 지속···사모펀드만 입찰 참여해 우려 목소리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MG손해보험이 3번째 시도만에 예비입찰에 성공한 가운데 3수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매각에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으나 최대주주의 반대, 악화된 재무 건전성, 사모펀드만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점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는 상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이번주까지 공개 예비입찰에 참여한 2개사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치고 다음주부터 실사에 나설 예정이다. MG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2개사는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로 알려졌다.

JC플라워는 1998년 설립된 미국계 사모펀드로 국내에서도 다수의 딜을 진행하며 주목받았다. 앞서 KT캐피탈, 두산캐피탈, HK저축은행 등을 인수한 뒤 매각한 이력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ABL생명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로 잘 알려진 곳으로 2021년부터 사모펀드(PE) 운용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신승현 데일리파트너스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신 대표는 2015년 데일리파트너스의 모회사인 데일리금융그룹을 창업했으나 외부에서 경력을 쌓다 올해 초 합류했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는 MG손해보험 경영총괄 사장을 맡기도 했다.

예보 측은 신 대표가 MG손해보험 경영에 참여했던 점을 고려해 대주주 적격 문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법 시행령에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회사의 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예비 입찰자 명단은 비공개가 원칙이다. 대주주 적격성은 법무법인을 통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것은 맞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전 자격여부를 검토해 실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예보의 자체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예비입찰에 참여한 2곳 모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 데일리파트너스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통과해야하는 문제가 남았다.

예보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2곳 모두 다음주부터 실사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실사 후 한달 정도 시간을 준 뒤 6월말에 본입찰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3차 공개에 나선 만큼 적극적으로 자금 지원에 나서는 등 매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예보법에 따르면 부실 금융기관 매각이 성사될 경우 예보에서 공적자금을 지원해 준다.

MG손해보험에 대한 매각은 주식 매각(M&A), 계약이전(P&A) 방식 중 인수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주식 매각 방식은 회사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계약이전은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 우량자산 등을 이전받게 된다. 두 경우 모두 예보의 자금지원이 가능하다.

단 최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P&A 방식의 매각 반대는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 JC파트너스는 금융당국을 상대로 부실 금융기관 결정 취소 소송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1심의 경우 패소했으나 항소심에서 승소할 경우 예보 주도의 매각을 중단시킬 수 있다.

사모펀드만이 인수의사를 밝힌 점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또 다시 사모펀드로 인수될 경우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 후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사모펀드에 대한 다양한 질책이 쏟아진 바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모펀드가 인수를 하게 되면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기 때문에 안정적인 변화를 바라기는 힘들 것"이라며 "금융은 돈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데 재무개선 등을 위해 과도한 영업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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