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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4대 그룹 영업이익 65% ↓···현대차만 웃었다

산업 재계

4대 그룹 영업이익 65% ↓···현대차만 웃었다

등록 2024.04.24 11:00

수정 2024.04.24 15:16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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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23년 영업이익 변동 현황 결과삼성 계열사 59곳, 감소액 1위 집계

4대 그룹 영업이익이 지난 1년 사이 60% 넘게 줄어든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4대 그룹 영업이익이 지난 1년 사이 60% 넘게 줄어든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차그룹만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국내 4대 그룹 영업이익이 1년 새 6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90% 넘게 감소했고 LG그룹은 영업적자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현대차와 기아의 약진에 힘입어 유일하게 성장했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4대 그룹 계열사의 2022년, 2023년 영업이익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지난해 4대 그룹이 공정위에 제출한 국내 계열사 현황 중 이달 19일까지 감사보고서 또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6개 기업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이다.

조사 결과 4대 그룹에 포함된 국내 계열사 306곳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24조518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71조9182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47조원 이상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감소율은 65.9%에 달한다.

삼성 계열사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계열사 59곳의 2022년 영업이익 규모는 38조7465억원이었으나 2023년에는 2조8363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무려 92.7%였다.

2022년 25조31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던 삼성전자가 작년에는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외에 ▲삼성전기 6749억원 ↓(7996억원→1247억원) ▲삼성디스플레이 6302억원 ↓(4조3998억원→3조7696억원) ▲삼성SDI 4225억원 ↓(1조108억원→5883억원) 등도 1년 새 1000억원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2022년 9151억원 영업적자에서 작년에는 2569억원 이상 흑자로 돌아서 대조를 보였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년 새 2361억원(9680억원→1조2041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그룹 영업이익 65% ↓···현대차만 웃었다 기사의 사진

SK 계열사 135곳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익 규모도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2023년에 3조9162억원으로 1년 새 15조2299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하락률은 80%에 육박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7조6609억원에서 4조6721억원의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SK에너지도 2조5923억원에서 4018억원으로 1년 새 2조원 이상 증발했다.

LG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 계열사 48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4429억원이었는데 작년에는 2707억원 넘게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LG디스플레이가 3조8841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데다 LG화학도 1조522억원에서 109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현대차그룹 영업이익만 40% 넘게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조사 대상 50개 계열사의 2022년 영업이익은 12조5827억원 수준이었으나 작년에는 18조362억원으로 1년 새 5조4535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2조8285억원에서 6조6709억원으로 1년 새 3조8424억원 증가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3047억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제철은 1조4647억원에서 6503억원으로 8143억원 줄었고 현대글로비스는 1조5957억원에서 1조565억원으로 5391억원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 SK, LG의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도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경영 실적이 호전되겠지만 작년 대비 기준이 아닌 2020년~2022년 상황과 비교해 얼마나 경영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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