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줄어든 1760 억원를 기록했는데, 계절적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견조한 실적"이라며 "우려 대비 고객사의 오더컷(주문축소) 규모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원·달러 환율 수준이 크게 개선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환경도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도 613억원로 컨센서스는 19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북미 제조사의 세트 판매 감소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카메라 체인 내 단가인하 압박과 점유율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LG이노텍 주가는 2년 전 고점(40만3000원) 대비 지난 15일까지 51%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는 이미 현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스마트폰 시장의 계절성은 반복될 전망이지만, 북미 제조사가 온디바이스 AI에 뛰어든다면 LG이노텍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제조사의 신규 스마트폰은 9월에 출시되고, 부품 공급사들은 6~7월부터 가동률 상승과 실적 반등이 시작된다. 박 연구원은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들을 비롯한 경쟁사들은 모두 자사의 온디바이스AI 스마트폰을 마케팅포인트로 강조했다"며 "북미제조사가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참전한다면 미래 방향성과 관련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MR(혼합현실) 기기 카메라는 아직 보급형 수준으로, 지속적인 성능 업그레이드와 판가인상이 전망된다"며 "올 6월 개발자회의와 9월 신규 스마트폰 공개행사에서 AI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주가에 변곡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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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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