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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LG전자, 순항하는 B2B사업

산업 전기·전자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LG전자, 순항하는 B2B사업

등록 2024.04.08 15:55

수정 2024.04.08 16:03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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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B2B 사업 확대 등 영향으로 풀이지난해 B2B 매출액 20조원···비중 35%

LG전자의 B2B 사업 매출이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모습이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의 B2B 사업 매출이 지난해 20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모습이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의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LG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찍는데도 톡톡히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LG전자의 생활가전(H&A) 사업본부의 실적이 B2B 사업 성장세에 힘입어 3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2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1%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의 경우 1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하긴 했으나 당초 증권가의 예상치인 1조2873억원에 비하면 오히려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번에 공개된 잠정 실적은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므로 부문별 세부 실적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LG전자의 1분기 확정 실적은 오는 25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LG전자는 잠정 실적과 관련해 구독 등 새로운 사업방식의 도입과 B2B 사업 확대가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B2B 사업이 LG전자의 새로운 먹거리, 성장 동력원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B2B 사업은 가전을 비롯해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부품솔루션, 로봇 사업, 전기차 충전, 스마트팩토리,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60여년간 이어온 가전 사업 노하우를 B2B로 확장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고 있고 실제 성과로도 이뤄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B2B 사업의 매출은 20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LG전자 매출의 30%대 중반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도 B2B 사업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그는 지난해 7월 논-하드웨어(Non-HW), B2B, 신사업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으며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액 100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적 포부를 밝혔다. 그중에서도 B2B 매출은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조 CEO는 지난달 26일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B2B 사업의 비중을 전체 매출의 35%로 확대하는 등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M&A 분야와 관련해서도 "신성장동력인 플랫폼과 B2B 등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가전·TV의 더딘 수요 회복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LG전자의 질적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B2B 확대가 올해 LG전자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 보고 있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핵심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의존도를 낮추는 포트폴리오로의 변화"라며 "연간으로도 HVAC 등 B2B 제품군, 하드웨어 대비 수익성이 높은 웹(Web)OS의 매출 증가세가 고질적인 계절성을 완화하고 실적의 질적 성장을 가능케 할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전(H&A) 영업이익(2조1000억원 예상)은 B2B 매출 증가에 따른 점유율 확대로 2021년 2조2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HVAC, 시스템 에어컨 등 북미, 유럽 점유율이 확대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TV(HE) 영업이익(4248억원 예상)도 연평균 이익 증가세가 40%에 달하는 WebOS의 이익 비중 확대로 전년 대비 17%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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