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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이노텍, 탐지거리 세 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 개발

산업 전기·전자

LG이노텍, 탐지거리 세 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 개발

등록 2024.04.07 10:2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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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고성능 라이다(LiDAR) 제품 라인업과 사업역량을 앞세워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용 센싱 시장 공략에 나선다.

7일 LG이노텍은 기상 악화 시 탐지 거리를 기존 대비 3배 늘린 '고성능 라이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라이다는 적외선 광선을 물체에 쏜 후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대상의 입체감을 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 부품이다. 이를 사물의 3차원 입체 정보는 물론 차량에서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단계가 고도화되면서 차량 1대 당 필요한 라이다 수도 4배가량 늘어 ADAS용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최대 250m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한다. 특히 기상 악화 시 탐지 성능을 기존 제품 대비 3배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는 가시거리가 2m인 극심한 안개 상황에서 45m 거리의 사람 움직임을 정확히 감지한다.

감지 거리가 늘면 제동 거리를 그만큼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주행 가능하다.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탑재한 자율주행 차량은 최대 시속 90km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일반적으로 라이다에 사용되던 근적외선 대신 단파장 적외선을 적용했다. 단파장 적외선은 근적외선 대비 파장이 길어 빛의 산란에 따른 영향을 적게 받는다.

이뿐 아니라 LG이노텍의 '고성능 라이다'를 적용하면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나 타이어 등 낮은 반사율을 가진 장애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특정 각도가 아닌 모든 시야각에서 균일하게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며, 센서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가 기존 대비 최대 10배가량 많아서다.

LG이노텍은 광학 설계와 엔지니어링 역량, 높은 수율의 정밀 조립 기술, 풍부한 양산 경험, 기존 전장부품과의 시너지 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자율주행 관련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에 주력하고 있다.

제품 양산도 활발하다. 올 하반기 국내와 북미 기업에 '단거리·중거리 고정형 라이다'를 공급한다. '고성능 회전형 라이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서 축적한 1등 DNA를 '차량용 센싱 솔루션'으로 확대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를 앞세운 ADAS용 센싱 솔루션 사업을 글로벌 1위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는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 규모가 2025년 21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112억달러 규모까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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