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성수동 'N2, NIGHT' 팝업스토어 오픈유승민 실장 "투자를 일상으로, 올해 자기성장에 초첨"
투자와 일상이 만나는 공간이 생겼다. 서울 광진구 성수동에 위치한 NH투자증권 팝업스토어 'N2(엔투), NIGHT'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4일 오후 7시, 지친 몸을 이끌고 성수역 3번 출구를 나왔다. 5분정도 걷다 보니 빼곡한 건물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 몇 그루. 좀 더 가까이 가보니 30여 그루 나무 사이로 발리 한 공간을 옮긴 것 같은 도심 속 정원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NH투자증권의 '엔투, 나이트' 팝업스토어.
팝업에 들어선 순간 제일 먼저 든 의문은 '이곳에서 투자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을까?'였다. '투자'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공부'가 떠오른다. 아무런 준비없이 주식투자, 부동산투자, ETF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심리적 거리감이 존재하는 것이다. 때문에 팝업스토어에 오기 전 증권사에서 진행하는 팝업이기에 투자 관련 숫자나 정보들이 줄 지어 있을 거라 예상했다. 기자의 시선이 닿는 곳마다 '투자는 이런 것이다'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와 함께 투자와 힐링이 어떻게 한 공간에서 이뤄질지 궁금함도 높아졌다.
정원을 지나 메인 공간인 'N2 NIGHT BARN'에 들어섰다. 기자의 예상과 달리, 이곳은 마치 한 여름밤에 떠난 휴양지와 같았다.
밤을 연출하기 위해 빛이 차단된 이곳에서는 아파트10층 높이 크기인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기 성장의 시간, N2 NIGHT' 이라는 자막이 흘러나오고, 숲속·폭포 등 여러 자연 영상이 나왔다.
영상에 집중하다 보면 행사 안내자가 다가와 'N2,TRAY(트레이)'에 대한 설명을 시작한다. 이곳에선 자신의 체질과 관리법을 알아볼 수 있는 체질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QR(큐알)을 통해 자가진단 테스트를 진행하면 쉽게 결과를 볼 수 있다.
자가진단에는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까?' 라는 문구가 담겨있었다. 투자와 관련된 체질을 분석하는 줄 알았는데, 건강 체질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었다. 체크리스트는 ▲피부톤이 어둡고 건조한 편이다 ▲몸이 잘 붓는 편이다 ▲추위를 잘탄다 ▲체력이 약하다 등 1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응답에 따라 4가지 체질로 구분된다. 기자는 '사마도샤'로 3가지 체질적 성향을 균등하게 타고난 체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격무에 시달린 수요일이었지만 검사 결과를 보니 '다행이다'라는 안도감이 들었다.
진단 결과에 맞춰 디저트가 제공됐다. 최근 성수에서 '핫'하다는 F&B 브랜드 아우프글렛(AUFGLET)과 협업한 디저트다. 디저트는 체질별로 각각 다른 조합으로 제공된다.
오후 7시30분. 상영되던 자연 영상이 멈추고 고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곧 '힐링나이트'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날마다 다른 7명의 인스트럭스가 진행하는 명상 테라피다. 이날은 '싱잉볼' 명상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싱잉볼은 '노래하는 그릇'이라는 뜻을 가진 금속 그릇이다. 싱잉볼 연주 소리를 집중하며 명상을 진행하는 것을 싱잉볼 명상이라고 한다. 15분간 온전히 나 자신만을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 다시 한번 의문이 든다. '투자는 어디에?'
명상 종료 후 차분해진 마음으로 NH투자증권에서 준비한 웰니스 패키지 식사를 했다. 이는 슈리베다 웰니스 스튜디오와 협업한 것으로 병아리콩 후무스, 샐러드, 구운채소, 독일식 통밀 건강빵으로 구성됐다.
디저트에 이어 식사까지 제공되자 팝업 행사에 참석한 참가가들은 다소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성수동에 거주하는 한 A씨는 "식사까지 제공할 줄은 몰랐다 대접 받는 느낌"이라며 "퇴근 후 경험하지 못했던 싱잉볼 명상도 해보고, 맛있는 저녁도 먹게돼서 날 위한 건강한 투자를 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식사 이후 NH투자증권이 마련한 또 다른 장소에 입장했다. 앞서 프로그램이 진행된 장소와 달리 노란색 하늘색 톤의 벽지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 공간이었다. 이곳은 '그로잉나이트'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공간으로 매주 금토일 자기성장을 위한 교육이 펼쳐진다.
1주차에는 유튜버 박곰희, 이진우 기자, 빌딩의 신 박준연 씨를 초청해 자기 성장을 위한 투자 인사이트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4번째 브랜드 경험 팝업 주제를 '자기성장'으로 삼고, '엔투 나이트'를 통해 방문객에게 관련한 여러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유승민 NH투자증권 홍보실장은 "음식을 조리하는 것에 재미를 느껴서 배우는 것처럼 투자는 돈과 수익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일상의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투자를 일상에도 녹여 내보자는 취지로 제철음식 등 다양한 팝업을 열었고, 올해는 자기성장을 하나의 문화 키워드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쁜 낮 시간이 아닌 일이 끝나는 밤 시간대 사람들이 스스로를 케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공연, 교육, 테라피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팝업 행사를 모두 체험한 후 깨달을 수 있었다. '투자'는 더이상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나를 성장 시키는 일상 중 하나라는 것을.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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