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황 이어지자 게임사들 해외 공략연이은 글로벌 출시···해외 개발사 투자도업계선 "시장 규모 큰 해외 중요도 더 커져"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하던 타이틀을 해외로 가져가는가 하면 애초에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하는 작품도 대거 늘었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제작한 2D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다음 달 21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2005년 국내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히트 2'는 지난 17일부터 일본 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간 '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의 글로벌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엔씨는 이 기간 나온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뒤 연내 북미 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도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신작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국내뿐 아니라 대만, 홍콩, 마카오에도 동시 출시했다. 또, 웹소설 기반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을 다음 달 8일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동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자사 주요 히트작들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 대만 현지에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해 3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아키에이지 워는 오는 2분기 중 대만 등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일본 등 9개 나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도 최근 인도에서 PvP 배틀로얄 슈터 '불릿 에코 인도(Bullet Echo India)'의 소프트 론칭을 진행했으며, 지난 24일 정식 출시해 인도 시장을 본격 공략 중이다. 또, 영국과 노르웨이 소재의 신생 게임 개발사인 '레드 로버 인터랙티브'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다른 국내 게임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네오위즈는 자사 모바일 힐링 방치형 게임 '고양이와 스프(Cats & Soup)'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으며, 시프트업도 콘솔 데뷔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도 ▲영국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에 선보여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이처럼 해외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시장 규모 자체가 달라서다. 일례로 지난 2월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는 출시 2년밖에 되지 않았으나 누적 매출만 약 1300억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며 "특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은 북미나 중국, 인도 등에서 이른바 중박만 쳐도 국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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