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국산 게임 매출 비중 32%, 1년만에 두 배 성장MMO에 지친 유저들, 쉬운 조작과 빠른 성장에 매력국산 게임보다 흥행주기는 짧지만, 신작 계속 쏟아져
30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GAME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3대 앱마켓(구글·애플·원스토어)의 매출 톱(TOP)20 게임 내 중국산 매출 비중은 32%에 달했다. 지난해 연중 20% 안팎을 유지하더니, 올해 초 들어 10%포인트(P)가량 훌쩍 뛰었다. 특히 1년 같은 기간(17%)과 비교해선 두 배가량 늘어났다.
지난해만 해도 리니지로 대표되는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독식했는데, 최근 들어 중국산 게임으로 대체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 지난 23일 기준 양대 앱마켓(구글·애플) 게임 매출 1위는 중국 퍼스트펀사(社)의 '라스트 워: 서바이벌'이다.
중국산 게임의 인기 비결은 손쉬운 조작과 빠른 성장을 통한 성취감에 있다. 우리 회사가 잘하는 MMORPG보다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적은 투자(과금)로도 게임 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호응을 끌어냈다.
다만 흥행 주기는 짧은 편이다. 모바일인덱스GAME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22일 출시된 '버섯커 키우기'는 두 달여 만인 올해 2월 10일 일간 활성 이용자 수 20만명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말에는 이용자가 12만명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중국산 게임의 돌풍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저물만하면 또 나올 정도로 신작이 쏟아지는 데다, 게임 퀄리티(질)도 국산에 못지 않아서다.
일례로 중국산 게임인 라스트 워는 지난달 기준 구글플레이 평점 3.4, 앱 사용률은 82%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각각 3.8점과 68%에 불과했다. 특히 30일 후 앱 평균 삭제율도 각각 53%와 70%로 희비가 갈렸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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