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기업 PBR, 브라질·중국보다 낮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PER·PBR과 배당수익률 비교 결과 발표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을 대표하는 200대 기업인 코스피200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신흥국,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는 2023년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유가증권시장의 PER·PBR 및 배당수익률 등 투자지표를 산출해 해외 주요국의 투자지표와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코스피 200대 기업의 순이익과 현재 주가 수준을 반영한 코스피 200 PER(주가수익비율)은 21.2배로 24개 신흥국 전체 평균(15.2배)보다 높고 23개 선진국 전체 평균(20.9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PBR은 주가 대비 주당순자산(BPS)의 비율로,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뜻이다.

그러나 코스피200 PBR은 1.0배로 신흥국 1.7배, 선진국 3.2배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흥국 국가별로 보면 인도(4.4배), 대만(2.7배), 태국(1.7배), 브라질(1.4배), 중국(1.2배)보다 낮았다. 선진국에서는 미국(4.7배), 프랑스(2.1배), 영국(19배), 일본(1.6배)을 밑돌았다.

배당금을 현재의 주가로 나눈 코스피 200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1.9%)보다 다소 높고, 신흥국(2.7%)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코스피 전체 상장 기업의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은 전년 13.3배에서 20.7배로 상승했다. 코스피 PBR은 1.0배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전년의 2.0%에서 1.9%로 소폭 하락했다.

거래소는 "2023년 코스피 상장기업 배당총액이 전년 37조7000억원에서 39조원으로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시총 증가율이 높은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