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257억원···전년 대비 68% '뚝'"신작, 아이온2·LLL·프로젝트G 내년 출시 확약"삼성동 사옥 매각 계획도···"신사옥 건축비 충당"
10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979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엔씨소프트의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4127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이었다.
이날 컨퍼런스콜은 예년과 다르게 앞으로의 회사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발표에 나선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반적인 실적 발표와 달리 회사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어떤 방향성을 갖고 변화할 것인지 말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병무 공동대표가 구체적인 체질 개선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회사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 출시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표는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규 지식재산권(IP) '배틀크러쉬' '프로젝트BSS'를 올해 예정대로 론칭할 것이고, 내년에는 '아이온2' 'LLL' '프로젝트G' 등을 내년 중에 출시할 것을 확약한다"고 힘줘 말했다.
기존 IP의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대표는 "기존 IP를 활용해 연내 1개, 내년에 2개 새로운 게임의 출시 등 총 3개 이상의 게임을 내놔 새로운 매출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대표는 이들 신작만으론 실질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6년까지 여러 가지 게임을 개발 중이나 이것만으로는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에 갭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운을 떼며 "신규 투자나 IP 확보를 통해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하고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해 상당수 기존 IP의 라이선스화를 통해 갭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M&A 대상으로 다양한 회사를 검토한 끝에 현재 한두 곳의 기업과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최근 엔씨는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도 매진하고 있다. 전날 보도된 바에 따르면, 엔씨는 진행 중인 권고사직을 5월 내로 마무리하고, 분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4000명대 중반까지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회사 내 핵심 기능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인력을 조정할 것이며 필요한 부분은 아웃소싱을 통해 확충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사업 건축 등으로 소요되는 자금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충당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박 대표는 "올해 내 삼성동 타워를 매각해 신사옥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추가 검토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판교 R&D센터도 자산유동화를 거치는 등의 방식으로 부동산 자산이 더 이상 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의 삼성동 타워와 판교 R&D 센터의 장부가는 총 2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다. 엔씨소프트는 이들의 시가를 1조원 정도로 판단 중이다. 판교 신사옥 공사비로는 향후 약 58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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