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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오리온, 추억의 맛 '포카칩 스윗치즈' 재출시

유통·바이오 식음료

[단독]오리온, 추억의 맛 '포카칩 스윗치즈' 재출시

등록 2024.05.10 18:29

수정 2024.05.10 18:30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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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허니버터칩' 대항마···단종 후 재출시 요청 잇달아6월 국내산 햇감자 출하···'맥주 안주' 감자칩 성수기 대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오리온이 감자의 계절을 앞두고 생감자칩 브랜드 강화에 나선다. 오리온은 매년 6월 그해 수확되는 국산 햇감자로 포카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2014년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의 대항마로 꼽힌 바 있는 '포카칩 스윗치즈'를 재출시해 시장 입지를 굳건히 다지려는 모양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리온은 국내 생감자칩 1위 브랜드 포카칩 브랜드에서 '포카칩 스윗치즈'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해당 제품은 오리온 제4청주공장에서 생산된다.

포카칩 스윗치즈는 2014년 7월 출시됐다. 그해 8월 출시된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자 포카칩 스윗치즈는 이에 맞선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덩달아 품귀현상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허니버터칩 열기가 식으면서 포카칩 스윗치즈도 조용히 단종됐다.

다만 재출시에 대한 소비자 요청이 꾸준했던 걸로 알려졌다. 오리온 측은 고객센터는 물론 커뮤니티와 카페, 블로그 등 각종 포털 사이트 게시글에서 관련 내용이 적지 않게 올라오자 해당 제품의 재출시를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스윗치즈는 소비자 요청이 많아 재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무더위에 대표적인 맥주 안주로 꼽히는 감자칩은 매년 6월부터 수요가 증가한다. 더욱이 6월은 노지 봄감자가, 8월은 고랭지 감자가 출하하는 시기다. 제과업계는 6월부터 11월을 '감자칩이 가장 맛있는 시기'로 여기는데, 오리온은 6월부터 햇감자로 감자칩을 만든다.

오리온이 감자칩의 원료인 감자의 품질 수급에 공들인 건 1988년 강원도 평창에 국내 최초로 감자연구소를 설립하면서부터다. 감자연구소는 감자 종자 개발, 신선도를 위한 저장 기술 개발, 최적의 식감을 위한 프라잉 공법 등을 연구하며 품질 강화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오리온은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강원도 양구 등에서 350여개 감자 재배 우수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원료를 수급한다. 햇감자는 청주공장과 감자 저장소로 이동해 생산에 투입되고, 이르면 6월 중순 햇감자로 만든 제품이 시중에 판매된다.

이에 오리온은 국내 생감자칩 1위 브랜드인 포카칩 제품 다양화로 안주용 제과 시장의 여름 성수기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낵과자 시장에서 소매점 매출 기준 포카칩은 매출 1358억원을 올렸다. 특히 성장률로 보면 포카칩은 상위 10대 스낵과자 중에서 가장 높은 26.3%를 기록했다.

포카칩은 국내 주류 문화가 '홈술·혼술'로 변화하면서 감자칩 시장 특수와 맞물려 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감자칩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00억원)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포카칩은 1988년 출시된 이후 1994년 생감자칩 시장 1위에 올랐다. 이후 30여 년간 1위 자리를 지키며 지난 2012년 감자칩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는 포카칩 오리지널·어니언 2종, 하위 브랜드로 포카칩 맥스(MAX) 2종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감자칩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 이후 주류 문화가 집에서 마시거나 혼자 마시는 형태로 변화하고, 경기 침체가 겹쳐 저렴한 안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의 계절인 여름에는 간단한 안주로 감자칩을 선호하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늘고 신제품 출시 등이 활발 이뤄진다"며 "올해도 감자칩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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