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열린 '보험사 CEO 간담회' 전 기자와 만나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 검토를 진행했으나 철회했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최대주주(지분율 77.04%) JKL파트너스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04%(경영권 포함)이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그룹으로부터 3734억원에 지분 53.49%를 인수한 뒤 356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지분율을 77.04%까지 늘렸다.
JKL파트너스는 희망 매각가를 2조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우리금융지주와 블랙록·블랙스톤·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역시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으나,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원매자들은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상세 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6월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통해 생명보험은 물론 증권, 자산운용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보사 인수 검토 역시 금융지주사 전환 전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다.
실제 교보생명은 MG손해보험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를 타진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2022년 말 매물로 나온 MG손보 인수에 사모펀드 더시드파트너스의 핵심 출자자로 참여하면서 손보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실사 절차가 지연되면서 MG손보의 정확한 재무 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지자 교보생명이 출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며 손보업 진출은 무산됐다.
지난해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분 투자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무산된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이른 시일 안에 손보사 인수를 재추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트폴리오 작업을 위해 당장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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