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변압기 글로벌 수요 확대로 일제히 우상향주요 계열사 사업 확대 순항···지주사 LS도 수혜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S는 16만980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18% 하락했지만, 올해 초(9만1600원)와 비교하면 85.4% 급등했다. 지난달 21일 19만4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어도 여전히 높은 주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LS 계열사 역시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LS일렉트릭은 연초 대비 190.6% 증가했고, 가온전선(152.8%), LS에코에너지(82.6%), LS마린솔루션(64.0%) 역시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LS그룹 상장사는 LS·LS일렉트릭·가온전선·LS에코에너지·LS마린솔루션·LS머트리얼즈 등 9개사로, 이 중 5개사가 전력 수혜 종목으로 분류된다.
LS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는 건 최근 생성형 AI 개발 경쟁이 격화하며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가 늘어난 한편, 미국 노후 전력 설비 교체가 이어진 영향이다. 이런 요인에 전력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 초고압 변압기 제조사인 LS일렉트릭이 대표적이다.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과 함께 3대 전력기기 회사로 분류되는 LS일렉트릭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4.6% 증가한 4조4264억원,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2% 증가한 2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지역의 노후 변압기 교체 수주를 통해 향후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에서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매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초고압 전력기기 핵심 생산기지인 부산사업장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최근 LS일렉트릭이 인수한 KOC전기의 공장 증설까지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덕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은 경쟁사 대비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이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미국의 변압기 수요 급증으로 2027년 수주 물량까지 쌓여 있는 상황"이라며 "배전반 매출에 초고압 변압기 수주를 통해 추가 외형성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력선 수요 증가 등 LS전선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도 지주사 LS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상장사인 LS전선은 국내 1위 전선 사업자다. 지난해 8월 LS전선이 인수한 해저케이블 포설업체 LS마린솔루션을 통해 '해저케이블 제조-시공'이 가능해지면서 매출 확대 등 긍정적인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요 자회사들의 사업이 구리 가격에 큰 영향을 받기에 단기적으로 LS 주가가 부침이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우상향을 그릴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박스권의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구리 가격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LS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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