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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안방에서 한계 부딪힌 K게임, 중국서 '맞짱'

IT 게임

안방에서 한계 부딪힌 K게임, 중국서 '맞짱'

등록 2024.06.10 06:38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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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모바일' 中 애플 앱스토어서 매출 1위위메이드 '미르M'도 출시 예정···미르4는 판호 준비 2022년 中 시장 규모 466억달러···미국 이어 두 번째

침체기를 걷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침체기를 걷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가 중국 시장에 연이어 작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 게임사가 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 안팎으로 관심이 쏠린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 다수가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1일 중국에서 데뷔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이 대표적이다. 현재 이 게임은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던파모바일은 글로벌 게임사 텐센트 게임즈(Tencent Games, 이하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았으며, 던파모바일의 현지 게임명은 '지하성과용사: 기원(地下城与勇士: 起源,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이다.

넥슨이 중국 시장에 작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넥슨은 작년에만 '메이플스토리M' '블루 아카이브' 두 작품을 이곳에 데뷔시켰다. 특히 메이플스토리M의 경우 중장기 흥행에 성공한 흐름이다. 이날 기준 메이플스토리M은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41위로 집계됐다.

넥슨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임사들이 이곳에 작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위메이드의 경우 앞서 판호를 받은 '미르M: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의 중국판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 게임은 최근 연내 국내 및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추가적으로 '미르4'의 판호 발급도 준비 중이다.

판호란 중국이 자국에 출시되는 게임에 발급하는 일종의 서비스 인허가권이다. 게임 내 재화를 팔기 위해서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2'(이하 블소2)도 조만간 중국에 상륙한다. 지난해 12월 22일 블소2는 앞서 언급한 위메이드의 미르M 등과 함께 중국의 게임 주무 부서인 국가신문출판서(NPPA)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았다.

펄어비스도 검은사막 PC버전을 중국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현재 텐센트를 퍼블리셔로 선정했으며, 판호 발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회사가 중국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압도적인 시장 규모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3월 발간한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의 시장 규모는 466억7700만달러다. 미국(474억15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요 시장을 살펴보면 ▲일본 199억5100만달러 ▲한국 162억2700만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게임의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30.1%로 가장 높았다. 일본 14.4%, 동남아 14.2%, 대만 12%, 북미 11.5%, 유럽 9.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진입 자체는 까다롭지만, 이곳에서 성공한다면, 성과로 직결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게임사들이 이곳에서 활로를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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