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면담을 갖고 차세대 통신과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AI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소비자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이용자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과 버라이즌 매장 내에서 새 모델의 AI 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점검했다.
미팅엔 삼성전자 ▲노태문 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이 회장은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5대 매출처이자 글로벌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버라이즌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이 2020년 체결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 그 규모가 7조9000억원에 이른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미국 5G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이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데는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각별한 인연도 한 몫 했다는 전언이다. 두 사람은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 참석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베스트베리 CEO는 에릭슨 회장이었는데,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친분을 이어왔다.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 직후 출국한 이 회장은 버라이즌을 비롯해 미국 주요 IT·AI·반도체·통신 관련 기업 CEO, 정관계 인사와 릴레이 미팅에 나섰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동부는 물론 서부의 실리콘밸리를 오가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매일 분단위까지 나눠지는 일정 30여 건이 6월 중순까지 진행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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