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감원장-은행장 간담회' 앞서 입장 밝혀"철저히 파악해 개선···내부통제 강화 계기로"
조 행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은행장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저희가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부분은 아직까지 좀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해서 재발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행장은 "또한 내부통제 시스템 뿐 아니라 모든 임직원들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은행 경남 김해 지점에서 100억원 상당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피의자인 우리은행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해 고객의 돈을 빼돌렸다. A씨는 횡령한 돈으로 해외 선물과 가상화폐 투자했고 손실액은 약 6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 A씨는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4월에도 7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벌어지며 홍역을 치렀다. 연이은 내부통제 관련 사고에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선제적 현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자체 조사 이후 금감원이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우리은행에서만 계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면서 선제 현장 점검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금감원은 "대출이 실행되기까지 여러 검증 단계에서 이상 징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내부통제 시스템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측도 현재 사고 경위를 상세히 파악하고 횡령금 회수를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파견한 상태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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