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 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2023년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총 202개(41개국)로 전년 말 대비 5개 감소했다. 이는 주로 현지법인·지점 신설에 따른 기존 사무소 폐쇄에 기인한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88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 60개, 사무소 54개 순이었다. 전년 말 대비 현지법인은 1개 감소했고 지점은 1개 증가했으며 사무소는 5개 감소했다.
각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이 KB캄보디아은행과 프라삭MFI 간 합병으로 폐쇄됐다. 농협은행은 인도에 지점을 신설했으며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사무소를 신설했다.
폐쇄된 사무소는 ▲국민은행(미얀마) ▲농협은행(중국, 인도) ▲산업은행(미얀마, 필리핀) ▲기업은행(캄보디아) 등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소재 해외점포가 20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중국인 각 16개, 미얀마 14개, 홍콩 11개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아시아 점포가 총 137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7.8%를 차지했으며 미주 29개(14.4%), 유럽 27개(13.4%), 기타 9개(4.5%)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3억3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3%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인 21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8.1% 수준이다.
이는 금리상승 등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부실채권매각 등 비경상적 요인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순이익이 늘었으나 미국, 캄보디아 등은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적자 폭이 2022년 5억700만 달러에서 2023년 1억300만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3%로 전년 대비 0.1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건전성은 악화됐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 말 대비 0.23%P 상승했다. 캄보디아, 미국 등이 상승했으며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은 하락했다.
총자산은 210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말 대비 3.5% 늘었으며 자산규모는 미국, 중국, 홍콩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전년과 동일했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 소재 점포의 현지화 수준이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 일본 순이었다. 전년 대비 평가 등급이 상승한 곳은 캄보디아, 싱가포르, 홍콩 등이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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