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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 경영전략회의 결론은 AI···최태원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해야"

산업 재계

SK 경영전략회의 결론은 AI···최태원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해야"

등록 2024.06.30 09:34

김현호

  기자

SKMS연구소에서 1박 2일간 약 20시간 토론"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을 정도"하이닉스만 80조원 투자···통신 계열도 힘모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1박 2일간 약 20시간 동안 머리를 맞댄 SK그룹 경영진들이 AI(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향후 5년간 80조원이 넘는 돈을 AI에 쏟아붓기로 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트랜지션(전환) 시대'를 맞아 미래 준비 등을 위한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원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 없어"


30일 SK그룹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및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SK 최고경영진은 지난 상반기 동안 밸류체인 재정비 등을 위해 운영한 다양한 TF 활동 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각 사는 합의한 방향성에 맞춰 올 하반기부터 각사별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창원 의장은 "우리에겐 '질적 성장' 등 선명한 목표가 있고 꾸준히 노력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면서 "각사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 등에 속도를 내서 시장에 기대와 신뢰로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의장은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준법) 등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이고 진정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결론은 AI···SK하이닉스만 80조원 이상 투자


SK 경영진은 이번 회의에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최적화, 시너지 제고 등으로 오는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AI·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와 주주환원 등에 활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운영 개선을 통해 3년 내 30조원의 FCF(잉여현금흐름)를 만들어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관리한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SK그룹은 지난해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세전이익이 올해는 흑자로 전환해 2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26년 세전이익 목표는 40조원 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AI·반도체 투자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한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총 103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약 80%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5년간 3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CEO들은 AI·반도체 밸류체인에 관련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해 7월 1일부로 수펙스추구협의회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하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이번 경영전략회의 이후에도 SKMS를 이천포럼(8월)과 CEO세미나(10월)로 이어지는 주요 경영회의체에 토론 의제와 중점 과제로 정해 각사별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구성원들이 SKMS 정신을 발휘하면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찾아 고도화해 나가기로 했다.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도입한 '유연근무제', '해피 프라이데이', '재택근무' 등도 사별 여건에 맞게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가올 큰 기회에 대비해 성장의 밑거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것이 이번 회의의 출발점이자 결론"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투자 활동은 SK 기업가치 제고 외에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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