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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례 없는 기회" SK, 'AI 리더십' 구축 속도

산업 재계

"전례 없는 기회" SK, 'AI 리더십' 구축 속도

등록 2024.06.28 14:48

김현호

  기자

1박 2일 동안 경영전략회의···최고경영진 30여 명 참석AI리더십 구축 나선 SK, "AI 생태계에 역대 최대 투자"AI 네트워크 넓히는 최태원, 해외 돌며 협력 방안 모색

SK 서린사옥. 사진=SK 제공SK 서린사옥. 사진=SK 제공

SK그룹 CEO(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영 방향성을 논의하는 경영전략회의가 이날 개최됐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을 지원하고 불필요한 계열사를 구조 조정하는 리밸런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인 가운데 AI(인공지능) 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SK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AI를 '전례 없는 기회'로 평가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경영진들은 연초부터 기업별로 진행 중인 '운영 개선(Operation Improvement)' 강화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을 통한 재원 확충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28일 SK그룹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SK 최고경영진은 올해 회의에서 리밸런싱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SK의 경영 헌법'으로 불리는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 및 강화를 위한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AI·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사업 분야의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집중논의하기로 했다. 향후 2~3년 동안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사업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전례 없는 기회" SK, 'AI 리더십' 구축 속도 기사의 사진

지난 22일 미국을 찾은 최태원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사티아 나델라 CEO 등 '빅테크'로 불리는 미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진과 회동하며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퍼스널 AI' 서비스 협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언어모델 등 AI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그는 회동 후 이들 CEO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며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적었다.

현재 최 회장은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동맹을 구축 중이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EUV(극자외선) 개발 협력을 위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았고 올해 4월에는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했다. 6월에도 대만을 방문해 글로벌 1위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TSMC를 찾아 AI·반도체 분야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룹사도 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모색에 나섰다. 최근 SK텔레콤은 SK C&C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AIX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미 가입자만 400여만명에 이르는 AI 서비스 '에이닷'을 운영 중인 만큼 AI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략·글로벌, 환경사업, 인재 육성 등 7개 위원회를 두고 있는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ICT위원회 산하에 'B2B AI 협의회'를 가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산하에 있던 협의회를 옮겨 AI 관련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ICT위원회는 SK의 ICT사업을 성장·발전시키기 위한 유관 관계사 간 협력을 촉진하는 곳으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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