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은 3일 오전 11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착공식 행사에는 신 회장을 비롯, 이원직 대표이사를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정일영 인천 연수구(을) 국회의원,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내빈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영상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테마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그룹은 롯데바이오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그룹은 송도 바이오 캠퍼스 구축을 위해 총 4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연면적 6만1191평(20만2285.2㎡) 부지에 각 12만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3개와 부속건물들이 들어선다.
첫 삽을 뜬 곳은 항체의약품 생산시설인 1공장이다.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1공장 건립에는 롯데건설이 설계, 조달, 시공 등 EPC로 참여한다. 바이오캠퍼스 1공장은 오는 2026년 1분기 완공 이후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승인, 2027년 본격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3공장이 모두 구축되면 롯데바이오의 생산 역량은 총 36만 리터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으로 인한 경제 효과는 7조 6000억 원, 연계 고용 창출은 3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이곳 송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의 여정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인천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이 세계 바이오 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유 시장은 "이번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립은 인천의 국가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있어 핵심 앵커시설이 될 것이다. 롯데의 과감한 투자와 동반성장의 노력들이 글로벌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정 의원도 "지난주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송도가 바이오 클러스터로 더욱 더 발전하는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 바이오산업특별법을 제정해 국가 신성장 핵심산업 중 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발전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롯데그룹의 과감한 투자가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며 "정부도 지난주 지정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40년까지 예정된 36조 3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는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2030년 매출 1조5000억원' 목표를 달성하고 글로벌 탑10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이사는 전날 개최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탑10 CDMO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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