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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시중은행 순이자마진 하락세 지속···실적 키워드는 '대손비용'

금융 은행

시중은행 순이자마진 하락세 지속···실적 키워드는 '대손비용'

등록 2024.07.09 07:00

수정 2024.07.09 07:52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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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2분기 실적 선방 전망···하반기부터 불확실성 확대금리 인하 분위기 속 NIM 하락···신한·하나 등 수익성 타격 추가 충당금에 부동산PF 재구조화 등 대손비용 확대 불가피

시중은행 순이자마진 하락세 지속···실적 키워드는 '대손비용' 기사의 사진

올해 2분기부터 시중은행들의 실적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전망과 대출 경쟁 심화 여파로 모든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대기업 중심의 기업대출과 신생아 특례 등 정책대출은 확대된 만큼 부동산 PF 재구조화 등 대손비용이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투자증권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각각 1조5070억원, 1조282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5%, 3.6%씩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9080억원)와 우리금융지주(7800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도 각각 3.6%, 24.9%씩 늘어난 것으로 예측됐다.

충당금 전입 기저효과에 무난한 2분기 실적


은행지주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된 배경으로는 지난해 약 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 추가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가 첫 손에 꼽힌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지주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무난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에 따른 충당금 전입과 일부사의 환차손이 예상되지만 그 규모는 크지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의 NIM도 고금리 정기 예금의 만기 도래와 핵심예금 확대 등에 힘입어 대체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더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은행지주들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경영전략을 본격화한 시중은행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시중은행들의 NIM이 하락세로 돌아선 점은 하반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배경이다.

증권가는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시중은행들의 NIM이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 말 2.0%였던 신한금융지주의 NIM이 올해 2분기 1.97%, 3분기엔 1.9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KB금융지주는 0.02%p(2.11%→2.09%), 하나금융지주는 0.7%p(1.77%→1.70%), 우리금융지주는 0.03%p(1.74%→1.71%)씩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은행업종의 실적은 금리 인상에 따른 NIM 개선 여부와 연계된다. 시장금리가 높아질수록 은행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이익의 마진 지표인 NIM도 높아지는 형태다.

하반기 마진 하락 불가피···지방 중소형사 PF리스크 확대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높은 자산 성장 전략을 추진했던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마진 하락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시중은행들의 실적은 대손비용의 지출 규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조달 측면의 부담 완화보다 여신 측면의 마진 하락 압력이 높은 환경이라고 판단한다"며 "올해 2분기 기준 단순 평균 수치를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약 0.02% 가량 마진 하락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기업 실적이 신용평가 등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올해 2분기부터 추가 충당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 PF 정리 방안과 관련해 브릿지론 등과 관련된 추가적인 충당금과 상각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분류 여파는 5대은행보다 지방 중소형사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시중은행들은 선제적으로 관련 충당금을 적립해왔던 만큼 대손비용을 둘러싼 변동성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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